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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치고 거실로 걸어 나갔다. 그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정리된 책을 따라갔지만 마음은 비참한 상상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이 강에 빠져있는걸 보았고, 아내는 대로에서 욕보여지는걸 보았다. 잠들 때가 되자, 둔탁하고 견고한 분노가 자신의 가슴을 짓누르는 듯 했고 그나 계단을 오를 때 그의 발은 질질 끌렸다.
방은 반쯤 열린 욕실문에서 나오는 가느다란 빛줄기를 빼곤 완전히 깜깜했다. 마틴은 천천히 옷을 벗었다. 조금 조금씩, 신비스럽게, 그에게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내는 잠들어 있었고, 그녀의 평화로운 숨소리는 방안에 부드럽게 울려 퍼졌다. 아내의 하이힐과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스타킹을 보고 그는 침묵의 매력을 느꼈다. 그녀의 속옷은 의자위에 무질서하게 던져져 있었다. 마틴은 거들과 부드러운, 실크 브레지어를 들고, 손에 든 채 잠시 동안 서있었다. 그날 저녁에 처음으로 그는 아내를 바라봤다. 그의 시선은 아름다운 이마와 아치형의 아름다운 눈썹에 머물러 있었다. 그 눈썹과 섬세한 코끝의 기울기도 메리엔에게 물려졌다. 아들에게선 툭 튀어나온 광대뼈와 뾰족한 턱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아내의 몸매는 가슴이 풍만했고, 날씬하고 물결치는 듯 했다. 평온하게 자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의 환상은 사라졌다. 모든 비난거리나 오점에 대한 생각은 지금의 그에겐 그저 먼 얘기일 뿐이었다. 마틴은 욕실불을 끄고 창문을 열었다. 에밀리가 깨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침대에 누웠다. 달빛 아래서 아내를 마지막으로 바라봤다. 그의 손은 근처의 살결을 더듬었고 슬픔과 욕망은 한없는 사랑의 복잡성에 나란히 하고 있었다.
방은 반쯤 열린 욕실문에서 나오는 가느다란 빛줄기를 빼곤 완전히 깜깜했다. 마틴은 천천히 옷을 벗었다. 조금 조금씩, 신비스럽게, 그에게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내는 잠들어 있었고, 그녀의 평화로운 숨소리는 방안에 부드럽게 울려 퍼졌다. 아내의 하이힐과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스타킹을 보고 그는 침묵의 매력을 느꼈다. 그녀의 속옷은 의자위에 무질서하게 던져져 있었다. 마틴은 거들과 부드러운, 실크 브레지어를 들고, 손에 든 채 잠시 동안 서있었다. 그날 저녁에 처음으로 그는 아내를 바라봤다. 그의 시선은 아름다운 이마와 아치형의 아름다운 눈썹에 머물러 있었다. 그 눈썹과 섬세한 코끝의 기울기도 메리엔에게 물려졌다. 아들에게선 툭 튀어나온 광대뼈와 뾰족한 턱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아내의 몸매는 가슴이 풍만했고, 날씬하고 물결치는 듯 했다. 평온하게 자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의 환상은 사라졌다. 모든 비난거리나 오점에 대한 생각은 지금의 그에겐 그저 먼 얘기일 뿐이었다. 마틴은 욕실불을 끄고 창문을 열었다. 에밀리가 깨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침대에 누웠다. 달빛 아래서 아내를 마지막으로 바라봤다. 그의 손은 근처의 살결을 더듬었고 슬픔과 욕망은 한없는 사랑의 복잡성에 나란히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