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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드라마의 배경음악만이 음악이라 불릴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보여지는 것을 능가하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음악인들의 숙제이지만, 들음으로써 좋고 나쁨을 가리는 진정한 음악 마니아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위에서 말한 보여지는 화려한 유혹들을 무덤덤하게 지나칠 수 있는 진정 듣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많아지는 날이 온다면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 음악계 종사자들도 얄팍한 술수로 음악을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베토벤은 청력을 잃은 후에 교향곡 9번 합창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아무도 그가 듣지 못한 것에 대한 불신 없이 마음으로 들어주고 그의 영혼의 소리로 받아들인다.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 해도 좋은 음악은 마음으로 듣고 영혼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