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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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을 하면 기쁘면서도 아프고 슬프면서도 웃게 된다. 그 아이러니함을 명쾌하게는 아니지만 그 복잡 미묘한 아이러니함을 표현하다니, 마치 내 속의 간지럽던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좁은 문’은 멋진 표현을 통해 읽는 즐거움을 주었던 문학작품이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덕과 성덕의 사이에서 무엇을 추구해야할까 하는 등의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준 철학적인 물음이기도 했다. 나라마다 그 문학의 특징이 있게 마련이다. ‘좁은 문’을 통해 본 프랑스 문학은 역시 철학의 나라 프랑스답게 철학적 물음이 가능하게 하는 심도 있는 문학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내용 전개에만 급급하지 않고 탁월한 문학적 표현까지 갖춘 것을 볼 때 역시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문학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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