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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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렇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알게 된 해국은 아버지의 유픔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가게 된다.
조그만 시골마을에 시끄러운 사건이 발생하고 난 후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박민욱 검사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서울로 영전하게 되고 해국은 자신의 아버지 제사를 치루기 위해 아버지가 묻힌 시골마을로 향하게 된다. 그곳 시골마을에 남아있던 영지는 시골마을에 유치원을 세우는 등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마을로 탄생시키는 작업에 한창이었다.
그렇게 멀리서 영지를 바라보던 해국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죽음을 알려준 사람의 목소리가 영지의 목소리와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영지를 통해 아버지는 자연사한 것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혹시 자신을 통해 이장과 그의 부하들에게 복수를 하려던 영지가 아버지의 죽음을 앞당긴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과 함께 그렇게 영화는 새로운 복선을 주며 끝이 나게 된다.
사실 김덕천의 과거가 등장하지 않거나, 전석만의 과거범죄가 단순 채무에 따른 살인만은 아닌 점, 그리고 삼덕기도원의 집단자살의 주범 및 영지를 강간한 사람들에 대한 복수, 그리고 영화 후반분의 영지와 해국의 새로운 갈등을 암시하는 복선 등은 만화에는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이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원작의 사실성을 살리면서 더욱 새로운 흥미를 자아내 원작의 훌륭함을 뛰어넘는 영화를 만들어낸 동력이 아닌가 싶다.
간만에 한국식 정통 스릴러 범죄 영화를 본 것 같아 기분이 매우 흡족하며 강우석 감독이 재해석해 낸 이끼는 원작에 비해 손색이 없고 오히려 원작을 뛰어넘는 수작으로 재탄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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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이끼,   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