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까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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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라도 사회인으로서 개인은 사회제도를 무시하고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선택한 이상 그것의 잘못을 깨닫는다 하더라도 다시 물릴 수가 없다. 안나의 비극적 종말은 그녀의 선택이 사회적 금기의 대상이었고 거기에 수반되는 대가가 자신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컸던 때문일 것이다. 사랑이 없는 결혼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금기를 어긴 부도덕한 사랑이 인간관계를 황폐화시키고 마침내는 파멸에 이를 수 잇다는 교훈을 생각하게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과연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만큼 가치있는 것인가? 라는 영원한 숙제에 대해 톨스토이는 이와 같이 답하고자 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답이 아닌 더 큰 물음을 우리에게 던진 것인지도 모른다.

키워드

안나 까레리나,   독후감,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