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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개요

Ⅱ. 종교의례의 이론

Ⅲ. 종교의례의 연구

Ⅳ. 종교의례와 몸

Ⅴ. 이슬람교 종교의례의 사례
1. 출생
2. 신앙고백
3. 할례
4. 결혼
5. 예배
6. 단식(斷食)
7. 순례
8. 장례

참고문헌

본문내용

다. 그러나 유일신은 믿으나 무함마드을 그분의 사자로 인정하지 않는 유대인이나 그리스도인들과 무슬림들을 구분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두 번째 문장이 추가되었다. 이슬람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는 이 말은 그리스도인들의 주기도문이나 불자들의 염불소리처럼 무슬림들이 일생을 통해 수없이 듣고 또 염송하게 되는 말이다.
3. 할례
할례는 우리나라의 유교적 통과의례인 관혼상제(冠婚喪祭) 중 관례 즉 성인의례에 해당한다. 의학적으로는 포경수술을 의미하는 할례를 행하는 연령은 지역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7세를 선호한다. 10여 세에 행하는 지역도 있다. 할례가 치러진 후에는 소년에게 풍성한 선물이 주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성대한 잔치를 열어 이제 주인공이 성인의 반열에 들게 되었음을 축하한다. 이후 소년은 성인으로서 예배와 단식 등 종교의례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게 된다.
할례에 대한 언급은 꾸란 속에 없다. 그러므로 할례는 엄격한 의미에서 종교적 의례라기보다는 전통적인 의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많은 율법학자들이 할례를 받지 않은 무슬림들의 예배도 유효한 것으로 간주한다.
4. 결혼
이슬람에서는 매춘이나 혼외정사를 엄격히 금하는 대신 결혼을 적극 권장한다. 결혼은 이를수록 좋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혼인에서와 마찬가지로 결혼은 신랑신부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라 두 집안의 결합이다. 그러나 이슬람 세계에서는 종교적 의례를 통해서가 아니라 계약을 통해서 혼인이 이루어진다. 유교식의 전통혼례식이나 사제가 주례하는 그리스도교식의 결혼의례는 없다. 계약 당사자는 신부의 후견인과 신랑이다. 신부의 후견인은 그녀의 부친이나 집안 어른이 맡는다. 이때 양측의 의무와 권리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다. 특히 중요한 것은 신랑이 신부에게 제공해야 하는 마르, ‘몸값’이다. 결혼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또한 반드시 신부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신랑신부의 결혼 사실은 피로연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확인된다. 이 뜻 깊은 통과의례를 대신하는 피로연에는 값진 음식은 물론 악사가 동원되기도 한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피로연이 여러 날 계속되기도 했다.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피로연에 모인 친지들은 남녀가 따로 모여 잔치음식을 맛보고 춤을 추며 즐긴다.
5. 예배
무슬림들은 해뜨기 직전, 정오, 오후, 일몰 직후, 그리고 밤, 이렇게 하루 다섯 번씩 예배, 살라트를 올린다. 예배는 이슬람 종교의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예배는 홀로 올릴 수도 있고, 다른 무슬림들과 함께 올릴 수도 있다. 예배장소에는 구애가 없다. 머리를 조아릴 수 있도록 바닥이 정갈하기만 하면 된다.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 예배용 ‘깔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슬람의 주일에 해당하는 금요일 정오예배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모스크에 모여 함께 올릴 것을 권하고 있다.
예배의 방향, 끼블라는 이슬람의 발상지인 메카이다. 그러므로 모든 모스크는 메카를 향하도록 설계되며, 특히 그 방향을 가리키는 벽감, 미흐랍은 모스크 건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예배에 사용되는 언어는 모두 꾸란의 언어인 아랍어이다. 매일 올리는 다섯 번의 필수예배 외에 각종 경축일, 도축, 여행, 개업, 일식, 월식, 가뭄 등 특별한 계기나 이변이 있을 때에도 예배를 올린다.
6. 단식(斷食)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에 해당하는 라마단월(月) 한 달 간 무슬림들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단식, 사움을 준수해야 한다. 라마단월은 신성한 달이다. 바로 이 기간 중 쿠란이 처음 계시되었기 때문이다. 단식은 개인적인 수행의례이다. 이슬람력은 순음력이므로 계절과 상관이 없이 돌아간다. 그러므로 태양이 오랜 시간지지 않는 한여름에 라마단월이 걸리면 음료수조차 멀리해야 하는 이 수행의례는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고행이 되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강력한 정신적, 사회적 재생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임산부, 유모, 월경 중인 여인, 전시(戰時), 힘든 여행 등의 경우엔 단식을 연기한다. 노약자나 어린아이나 병자에게는 단식의 의무가 없다.
라마단월 마지막 날 단식의 종료를 알리는 실낱같은 초승달이 떠오르면 새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친지를 방문하고 선물을 교환하는 등 성대한 축제가 벌어진다. 이드 알-피트르라고 불리는 이 축제 첫날엔 특별 감사예배가 거행된다.
7. 순례
이슬람의 다섯 기둥 중 마지막 기둥인 순례, 하지는 종교의례의 또 다른 전형을 보여준다. 하느님의 사자 무함마드의 출생지이자 이슬람의 발생지인 메카로의 순례는 고대 아랍사회의 의례를 정화(淨化), 종교적으로 고양(高揚)시킨 것이다. 성지 순례는 성인 무슬림이 일생에 적어도 한번 실행에 옮겨야 하는 의무사항이다. 단 육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에 합당한 조건을 갖춘 경우에 한한다.
8. 장례
무슬림들은 자신이나 타인의 죽음을 어떤 자세로 맞을까? 힌두교나 불교에서는 화장이, 유교나 그리스도교에서는 매장이 관례인데 이슬람에서는 시신을 어떻게 거둘까? 사후의 세계에 대해서는 어떠한 믿음을 갖고 있을까?
이슬람의 가르침에 의하면, 죽음은 종말과, 종말은 부활과, 부활은 심판과, 심판은 저승 혹은 새로운 세계의 창조와 맞물려 있다. 이 일련의 우주적인 사건 앞머리에는 인류의 창조 내지 개별적인 인간의 탄생이 있다. 그러므로 죽음의 의미에 대한 이해는 이승에서의 생의 의미는 물론 사후의 생에 대한 믿음과도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다.
이승에서의 삶은 다가올 새로운 삶과 비교할 때 짧고 덧없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라”고 한 무함마드의 가르침은 단순히 이승에서의 삶에 집착하는 것이 부질없는 짓이라는 충고를 넘어, 바로 죽음 그 속에 진정한 삶의 의미가 숨어 있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 금장태 저(2000), 유교 사상의 의례, 예문서원
- 기시모토 히데오(1997), 종교학, 김영사
- 남민이(2002), 상장의례학, 시그마프레스
- 문상련(2001), 한국의 불교의례, 운주사
- 멀치아 엘리아데(1990), 종교의 의미 - 물음과 답변, 서광사
- 이은봉 외(1998), 한국 의례문화의 구조와 역사, 덕성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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