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여가활동 비교 여가와 오락을 즐기는 일본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

목차

우리나라 여가생활문화의 특징

온천
일본의 목욕문화
일본인들에게 있어서의 목욕의 의미
일본의 목욕탕(센또라고 부름)과 한국의 목욕탕의 다른 점

불꽃놀이
스미다가와 불꽃대회

복권
일본복권의 역사
복권의 종류와 복금
복권발매의 구조및 과정

가라오케

일본의 국민적 오락 '파칭코'
‘파칭코 황제’ 한창우(韓昌祐) (주)마루한 회장

만화

본문내용

애니메이션. 1997년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원령공주이다. 현재 외화에 짓눌려있는 일본 영화 시장을 받쳐주는 힘 역시, 전체 방화(일본) 수입의 50%를 차지하는 에니메이션의 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만화 산업은 일본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작년, 포케몬이라는 상품이 미국에 상륙하여 비디오 게임 자체는 물론 TV 만화, 인형, T셔츠 등 각종 캐릭터 상품 등으로 2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일대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일본의 에니메이션을 일컫는 말 "저패니메이션"은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전세계로 퍼져 나가며 저패니메이션 오타쿠들을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전세계에서 방영되는 만화영화들 중 65%가 일본 산이라고 하니, 그 대단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본만화의 힘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제 2차 세계대전의 패전을 계기로 일본은 크게 방향전환을 하게 되었다. 정치경제는 물론이고 대중의 문화도 급격하게 변모하게 된다. 영미권으로부터 완전히 새로운 문화와 생활관습이 이입되어, 전쟁에서 심신 모두 피폐해졌던 대중의 생활에 급속도로 침투해 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동시에 노상에서는 전쟁고아가 넘쳐나고, 거리 구석에서는 매춘부의 모습이 보이는등, 부정적인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생활의 궁핍함과 미지의 문화에 대한 동경이 혼연일체로 동거하는, 그것이 패전직후의 일본이 취한 첫번째 자세였다고 할 수 있다. 만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시기에, 일본은 빨간책의 유행을 맞게 되었다.
빨간 책 만화란 조악한 종이에 인쇄된 만화단행본으로, 중앙의 대규모 출판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로 영세한 약소출판사가 만들어낸 출판물을 의미한다. 빨간책이 유행하던 시기에, 어린이들이 읽을 거리로 어린이 만화잡지가 있었는데, 이 어린이 만화 잡지는 고작 4-50페이지에 그치는 장수와, 그 내용도 그림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위에, 어린이의 대중적인 흥미를 채워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런 구시대 적인 형태의 만화 잡지는 아이들의 흥미를 그다지 끌지 못하고 폐간되고 있었고, 그에 비해 빨간책 만화의 단행본은 자극적인 표지나 내용으로 어린이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백수십페이지에 걸쳐서 완전히 만화만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는 것이었으니, 인기가 있는 것이 당연할 터였다.
그러나 이러한 빨간책에 대한 어른들의 반응은 냉담했고, 이 비교육적이며 "저급한" 매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즉 일본에서도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한 시절이 잇었다는 이야기이다.
그 이후 일본만화는 그림이야기 - 대본소용만화 - 극화 - 월간지 시대 - 주간지 로 이어지는 과정을 밟으며 발전의 길을 걷는다.
"빨간책의 시대"에 태어난 대표적인 작가는, 바로 일본 만화의 아버지, 혹은 "신"이라 칭송되는 데스카 오사무였다. 실제로 데스카 오사무는 빨간책으로 데뷔를 했으며, 초기 작품은 모두 빨간책으로 출간되어 있는 상황이다. 데스카 오사무는 이후 그림이야기를 거쳐 새로운 형식의 스토리 만화를 제안함 본격적으로 일본 만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시작한다. 데스카는 또 1963년 최초의 TV시리즈 에니메이션인 철완 아톰을 방영시키며, 일본 애니메이션 시대를 개척한 인물이 된다.
현재 일본만화의 가장 독특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그 소재의 종류가 무한하다는 점과, 표현 방식이 아주 자유롭다는 것 일 것이다.
사실 일본 만화에도 암흑기가 있었다. 일본 만화도 지금 우리나라의 만화가 겪는 것처럼, 음란성과 폭력성의 시비로 비난당하고 매장 당했었다. 하지만 일본의 작가들은 싸워서 그것을 이겨내었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일본의 만화는 우리가 보기엔 아주 부러울 정도로 표현의 자유를 확보하고 있다.
또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차이가 있겠다.
미리 언급했듯이, 일본 애니의 태동은 전후, 만화가 발전하고 그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에니메이션의 히트와, 여러 극장판의 히트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본 에니메이션이 발전하고 또 사회 전반적으로 인식이 바뀌게 된 계기는 우주전함 야마토의 성공일 것이다.
최초 TV시리즈로서 방영되었을 당시는, 이전과는 다른 방대한 정보량과 어려운 스토리로, 그때까지 만화나 에니메이션의 주 소비자였던 어린이들의 외면을 받고, 조기종영했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국수주의적인 스토리와 배경이 20대 남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게 되는 등 시대적 조류를 타고,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까지 부각되었으며 극장판 개봉 당시는 2, 30대의 열렬한 호응을 바탕으로 크게 성공하게 된다.
이 성공으로 일본 만화 산업의 상업적 측면으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되게 되었고, "만화는 어린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상당부문 개선되게 되었다.
이렇게 만화는 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토양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다른 대부분의 나라의 만화들이 만화는 애들의 것이란 사고에 묶여서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제한 받는 것에 비해, 일본 만화는 단순한 연애나 학원물부터, 폭력, 섹스같은 자극적 소재나 요리, 바둑, 스포츠 같은 전문적인 소재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소재의 만화를 창작해 내고 있다.
또한 일본 고유의 사상 중에는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고, 한 가지 일 만을 잘하는 사람이 최고라는 인식이 있다. 이것은 일본 전통의 "장인정신"을 뒷받침하며 현재 일본 산업사회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한 사상이 되고 있다. 이 사상은 만화에도 어김없이 적용되며, 만화의 완성도와 수준을 높이는데 일조를 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일본의 만화는 대체적으로 그림의 수준이 높으며, 스토리가 방대하고 짜임새 있고, 또 다양한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해 그려내는데 재주가 있다. 일본의 작가들이 힘 써 얻어낸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다양한 창의적 생각이 표현 될 수 있는 근본을 만들어주었다. 다양한 창작 활동이 보장 받으면서 양질의 작품이 늘어나고, 양질의 작품이 늘어나면 독자의 지지 또한 확충되어진다. 그렇게 긍정적인 순환을 반복하면서 일본의 만화계는 발전해 왔다.

키워드

일본,   여가활동,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