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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을 잘 믿지 못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공지영작가의 고등어라는 책이 자꾸 생각났다. 책의 주인공 명우가 예전에 자신이 사랑한 후배이자 여자인 은림이가 위장 취업한 공장 사장에 대한 자선전을 쓰고 있는 자신에 대해 자조(自嘲)하고 환멸을 느낀 것이 생각이 났다. 그 공장 사장은 값싼 노동력을 쉽게 제공받기 위해 유명무실한 학교를 세웠으면서 자신의 입으로 사원 복지에 신경을 쓰기 위해 학교를 세웠다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아마 유일한 씨에게 의구심이 든 것은 이 책이 생각이 나서였을 것이다. 故 유일한 씨는 고등어 속에 나오는 그런 공장 사장이 아닌 사람이었길 바랬다. 책에서 묘사되었듯이 정말 정직한 사람이길. 안 그럼 뭔가 크게 배신당한 느낌이 들고 실망을 할 것 같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