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on지도안 정치-기본권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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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에서는 오늘도 이런 고통과 번민의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곳에서는 죽음을 앞둔 환자나 가족, 또 담당의사에게 안락사의 개념은 윤리나 도덕적인 의미와는 또다른 절박한 무게로 느껴지고 있다. `생명 유지'냐 `인간다운 죽음'이냐를 판단해야 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면서 동시에 현실적인 문제를 수반하는 고통스런 결단이기 때문이다.
서홍관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회복이 가능한 질병이라면 최선의 치료를 해야 하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의 생명연장은 환자나 가족에게 도리어 고통만 가중시키는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많은 불치병 환자들이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해 가족의 손 한번 잡지 못하고 임종의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한 채 흉한 모습으로 죽어가고 있다"면서 "이제는 과연 어떤 것이 인간적이고 품위있는 죽음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라고 말했다.
김신미 우석대 간호학과 교수는 "환자도 인간답고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며 "환자들이 존엄한 죽음을 맞기 위해서는 임종과 관련된 의료행위를 선택하는 유언을 미리 남겨두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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