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백동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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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는 것이었다.
백동호 그는 뱀장어였다. 열대어로 태어나지 못한 죄로 그는 뱀장어의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의 모든 범죄가 뱀장어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열대어에게서부터 온다. 매년마다 터지는 금융비리 정경유착, 국민의 돈을 자신의 돈처럼 여기고 사용하는 사람들... 그들도 모두 도둑이지만 아무도 그들을 도둑이라고 멸시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금도 호의호식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20살이 넘었으면서도 부모의 돈을 내 돈처럼 갉아먹고 사는 나에 대하여서도 우리에 대해서도 누구도 나쁘다고 하지 않는다. 모두 법이라는 또는 부모라는 태두리 안에서 살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와 또는 우리와 같은 울타리가 없었던 그에게 삶의 방식이란 무엇이 있을까? 그의 선택은 하나밖에 없었을 것이다. 도대체 누가 진짜 도둑인가? 장발장에게 손가락질하지는 않는다. 백동호 그도 불행한 삶을 살아온 장발장 일 뿐이다고 생각한다. 물론 빵을 위해 돈을 훔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에게 선택은 없었던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도둑에 대하여 조금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혜택이 주어진 내 삶을 조금은 더 성실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키워드

도둑이란 ,   대도,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