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블록버스터

소개글

한국형블록버스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목차 】

Ⅰ 서론

Ⅱ 한국형 블록버스터 체계화 과정
1.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정의
1) 블록버스터
2) 한국형 블록버스터
2. 체계화 과정

Ⅲ 정치 경제 문화 영화산업적인 배경
1. 사회적인 배경
1) 신자유주의 물결과 IMF
2) 스크린쿼터 논쟁
2. 영화산업적인 배경

Ⅳ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특성
1. 외형 - 스펙터클
2. Text
3. 사회적인 반응들
1) 담론을 형성하는 관객
2) 담론에 둘러싸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Ⅴ 결론

본문내용

할리우드 영화처럼 재미있고 스펙터클하다’는 것이었다. 영화 자체가 처음부터 할리우드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영화를 본 관객은 그것이 재미있고 ‘어느 면에서는 할리우드의 스펙터클과도 견줄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의견들은 인터넷을 타고 퍼졌다. 의견의 의견이 꼬리를 물면서 영화는 ‘우리도 할리우드처럼 할 수 있다’라는 긍지를 불러 일으켰고 영화의 가치는 ‘할리우드 영화만큼 재미있는 것’으로 올라갔다. 할리우드와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긍지는 ‘우리도 할리우드와 맞설 수 있다’라는 가치를 만들어 냈고 이 즈음에는 ‘<쉬리>가 할리우드의 그 어떤 블록버스터보다도 재미있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할리우드에 맞서 선전하고 있는 <쉬리>를 관람하는 것은 하나의 애국적인 행위가 되었다. 미디어는 끊임없이 <쉬리>의 흥행기록을 스포츠 중계하듯이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타이타닉도 넘어 서겠다’라는 보도는 ‘우리가 <쉬리>를 응원(관람)하여 타이타닉을 넘어서는 흥행을 이끌어내자’ 라는 민족주의적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과장된 설명이지만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이러한 배경으로 탄생한다. 영화에 담론과 담론이 둘러싸이고 사회적인 현상들이 둘러싸여 그것이 자체로 민족적이 되어버리는 것, 이것이 바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인 것이다.
2) 담론에 둘러싸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최근의 블록버스터들은 좀더 여유롭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어느 순간부터 민족주의적이라는 특징을 저절로 부여받게 되었다. 몇 년 사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한 한국영화계는 한국인들에게 또 다른 자긍이 되었으며 한국영화를 보는 시각은 몇 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맞이했다. <쉬리>의 등장 당시 의식적으로 비판을 배제하며 오로지 <쉬리>가 타이타닉을 뛰어넘기를 바라던 사람들은 이제 좀더 편안하게 한국 영화를 응원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는 한국 영화의 질적인 성장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한국영화라는 이름은 영화를 선택하는데 긍정적인 조건이 되었고 이제 애국의 이름이 아닌 영화적인 가치에 따라 영화를 선택할 수 있어진 것이다. 그만큼 한국 영화는 할리우드 및 외국 영화들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담론을 형성하는 것은 여전히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가장 큰 힘이다. <쉬리>가 눈에 띄는 민족주의적 담론을 거느렸다면 이후의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은 좀더 다양한 시각에서 민족주의적 담론을 이끌어낸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은 모두 다르다. 단순히 영화에 대한 담론, 영화 속에 나타난 사건에 대한 담론, 영화의 스펙터클을 비롯한 외적인 특성에 대한 담론... 하지만 영화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담론이 형성되면 그 개별의 성질은 민족주의로 변화한다. 한국영화는 여전히 한국의 경쟁력이며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영화는 그 자체로 ‘민족적인 것’이다. 특정 영화에 대한 담론이 형성됨과 동시에 영화를 보는 것은 사회적인 행위가 되며 관객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여기에 <쉬리> 때와 같은 노골적인 민족주의 구호가 없어도, 암묵적으로 관객들은 한국영화에 동조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영화에 베팅 함으로써 민족주의에 동참하는 것이다. <실미도>나 <태극기 휘날리며>의 천만 관객은 그렇게 탄생되었다.
Ⅴ 결론
한국형 블록버스터란 한국에서 한국의 영화적 수요를 넘어서는 흥행결과를 보여준 영화들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정의는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할리우드의 외형을 벤치마킹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한국의 민족성이 결합하여 그 민족성으로 영화의 흥행력을 끌어낸다면 이것은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된다. 이러한 민족성을 끌어내는 수단은 여러 가지이다. 이 중에 민족주의적인 텍스트는 담론을 이끌어 내는 주요한 수단이 된다. 그렇다고 담론이 의도한 바대로 형성되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일정한 운과 타이밍이 들어맞아야 한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진행하는 과정에 있는 장르이다. 그것은 영화적인 특성만 가지고 설명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정의하기가 보다 까다롭다. <쉬리>나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영화의 흥행을 보며 놀란 것은 이렇게 예측 범위를 벗어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예측을 벗어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다름 아닌 관객이다. 블록버스터는 보다 보편적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소구하도록 하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도록 만든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구 5000만의 나라에서 무려 천만 명이나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크기로 감동을 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무서운 집단주의의 일면이다. 하지만 이 현상을 단순히 영화가 관객을 주도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천만의 관객은 바로 관객들이 만들어 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천만의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담론을 이끌어 냈으며 서로 다른 관점들을 제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집단의 무의식이 발동한 것은 사실이다. 어느 순간엔가 <실미도>는 꼭 보아야 할 영화가 되어 버렸고, 어느 순간엔가 관객들은 <실미도>의 천만 관객 동원을 마음속으로 바라고 있었다. 집단적인 담론의 형성을 통해 영화 자체가 민족의 정체성이 되었고, 영화를 보는 것이 민족적인 행위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집단주의적 성향은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말 그대로 한국이라는 지역의 블록block을 버스터buster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측면에서 상업적인 기능으로 작용하지만 문화적인 발로를 통한 담론의 형성은 긍정할 가치가 있다.
한국의 영화들이 어떻게 그 몇 십 배의 제작비와 노하우를 가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제시되어왔다. 그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텍스트적 특성과 사회적인 관객론의 결합으로 가능해 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단순한 볼거리라면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은 관객의 참여를 요구한다.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는 그것이 한국영화이고 할리우드와 대적할 만한 블록버스터이며 관객의 마음속에 감춰진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일깨우기 때문에 가능해진다. 이런 특징들이 만나는 과정에서 한국의 블록버스터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장르로 탄생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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