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가족에서 보이는 가족개념에 대한 성찰

목차

없음

본문내용

노구를 이끌고 딸을 협박하는 창원을 찌르러 가서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 무조건적인 희생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프랭키의 매기에 대한 헌신과도 통한다. 그리고 이러한 헌신이 결국 아버지 자신도 어느정도 구제했다고 할 수 있고 딸 정은의 유년기의 가슴의 상처와 오해(주로 아버지에 대한)를 치유하게 된다. 이 개념 또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상통한다.
두 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족의 개념은 ‘대안 가족(代案 家族)’이다. 사회가 핵가족화되면서 가족 구성원도 적을 뿐만 아니라 사회양식의 변화에 따라 가족들의 의사소통 시간이 줄어들고, 상호작용의 한계가 있으며, 맞벌이 부부나 이혼 가족들이 늘어나면서 자녀들이 부모와 기능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간적 조건도 제약되어 있어 적절한 형태의 기능이 작용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 역시 ‘가족’ 영화도 핵가족이면서 편부 가족으로서 경찰이란 직업으로 바쁜 아버지가 자녀들과의 적절한 가족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나누지 못했다. 그것이 자녀와의 갈등 관계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두 영화는 그러한 가족 구성원간의 단절을 배경으로 드러낸 것 같다.
가족의 개념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혈연에 의한, 혹은 법적으로 규정하는 가족이 아니라, 앞서 말한 가족간의 정서적인 교감과 이해가 존재하는, 기능적이고 안정되며 신뢰할 수 있는 그러한 가족의 역할이 행해질 때 바람직한 가족의 의미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로 볼 때 혈연으로 맺어진 부모자녀 세대를 포함하는 가족이라 하더라도 가족간의 무관심과 역기능적인 갈등이 계속 된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가족 역할이라 할 수 없을 것이며, 반대로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대안가족의 형태로서의 가족이더라도 그들 간의 가족으로 신뢰할 수 있는 상호작용이 오가고 긍정적인 가족 기능을 통한 사랑으로 맺어진 대안 가족이라면 훌륭한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나오는 두 주인공이 이런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가족이라는 것은 ‘대안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살펴보았을 때 서로 대화와 소통을 하고 정신적인 면에서 공유를 함으로써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그런 긍정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가시고기, 조창인, 2000, 밝은세상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저, 김난주옮김, 2004년, 이레
유쾌한 딜레마 여행, 줄리언 바지니 저, 정지인 역, 2007, 한겨레출판

키워드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가족,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