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Eilogue
2. Why?
2.1. 왜 과거로 가는 방식을 사용했는가?
2.2. 왜 기차가 출발하였는가?
3. How?
3.1. 회귀의 미학
4. What?
4.1. 상징적 매개체
4.2. 상징적 행동
5. Where?
5.1. 공간의 상징성
6. When?
7. Who?
7.1. Director and Characters
7.2. 영화의 기획의도
8. Prologue
2. Why?
2.1. 왜 과거로 가는 방식을 사용했는가?
2.2. 왜 기차가 출발하였는가?
3. How?
3.1. 회귀의 미학
4. What?
4.1. 상징적 매개체
4.2. 상징적 행동
5. Where?
5.1. 공간의 상징성
6. When?
7. Who?
7.1. Director and Characters
7.2. 영화의 기획의도
8. Prologue
본문내용
그리고 거의 모든 장면에 녹아들어 있는 기차는 영화와 어떤 관계에 놓여있을까? 영화가 기차를 바라보는 시각, 즉 영화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견해로 정리되었다. 첫째, 광주 사건을 무게감 있게 다루는 감독의 역사관이 멜로와 함께 잘 어우러진, 광주로 수렴하는 작품이라는 견해, 둘째, 80~90년대 대한민국의 역사와 굴곡에 모두 초점을 맞추고 비슷한 무게로 이들을 조명하면서 멜로를 적절히 삽입한 작품이라는 견해, 그리고 셋째, 이는 역사보다는 멜로가 중심이 되는 영화이며, 이것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대적 배경이 적재적소에 삽입되었을 뿐이라는 견해이다. 이 중 마지막 견해는 수시로 등장하는 기차가 상징하는 시간성과 역사성을 감안해 볼 때, 셋 중 가장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본다. 이를 논외로 하면 두 견해가 남게 된다.
전자는 영호의 가장 큰 트라우마이자 현대 한국사의 비극적인 순간이었던 광주 사건에 무게를 실었다고 보는 견해인데, 이것을 취하게 되면 영호 개인은 가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의 입장으로 조금 옮기우게 된다. 이는 광주 사건을 통해 영호의 변질과 타락이 불가항력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자의 견해를 취할 경우 영호의 가해자적 입장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모든 시간적 배경들 속에서 영호는 마치 기차가 교차로에서 선로를 바꾸어 타듯이 자신 앞에 놓인 길을 선택하게 된다. 경찰 선배들에게 떠밀려 시작한 고문을 통해 자신의 광기를 분출하였고, 순임을 돌려보내었고, 홍자를 선택하였고, 선배와 함께 동업하며 안락함과 쾌락의 삶을 향유하였던 영호는 결국 순임이 남편을 통해 건넨 마지막 기회마저 팔아넘기며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거부하였다. 결국 영호는 자신의 선택이라는 올가미를 벗지 못하고 자발적으로 가해자의 입장에 선, 시대의 괴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영호가 인생의 가장 큰 트라우마를 겪고 나서 왜 경찰이라는 길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영화에 나오지 않으며, 오히려 그에 대한 궁금증만 반복, 강조된다. 그러나 그 트라우마를 겪기 전 영호의 어리숙하고 겁에 질린 모습으로 미루어볼 때 아마도 광주에서 진압된 시민들처럼 국가권력에 의해 억압받을지 모르는 입장에 있는 것이 겁이 나서 스스로 권력의 편을 택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었다. 만약 그렇다면 영호에게는 가해자적 책임이 더욱 가중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가해자였든 피해자였든 영호는 여전히 권력의 하수인이었고, 시대의 그림자였다. 감독은 작품을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그려냄으로서 이른바 386세대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한국의 80~90년대 역사를 재조명하는데 크게 일조하였다. 그러나 실은 놀랍게도 감독의 의도한 바는 이것이 아니었다.
“이 프로젝트를 만들 때부터 얘기했지만, 이 영화는 삼사십대를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 나는 이십대를 관객으로 설정했다. 이십대야말로 주인공 시간 여행의 종착지에 있는 관객들이기 때문이다. 그 이십대는 이제 순행의 시간을 살 것인데, 주인공과는 다르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관객이 이 여행을 이어주면 비로소 폐쇄 구조가 순환구조가 되는 것이다. 선택의 길에서 주인공은 번번이 잘못된 길로 가는데 관객들은 시간을 거꾸로 보기 때문에 그러한 잘못들이 분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 엮음, 『박하사탕』, 서울:삼인, 2003, P181~182
80~90년대 한국사를 전체적으로 재조명하는 것이나 광주사건의 폐해가 입힌 개인적이자 사회적인 트라우마를 역설하는 것은 애초부터 감독의 목적이 아니었다. 감독은 한 개인의 인생이 그릇된 선택과 생각 없는 행동을 통해 어떻게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이십대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서 그들의 가슴에 인생선배로서의 묵직한 울림을 남기고 싶었던 것이다.
Prologue_
언젠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서 처음 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지나간 과거의 교훈들을 통해 지금 현재의,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어떤 선택이 바람직한지 가늠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배울 그 당시에는 머리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지만, 지금처럼 가슴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역사는 교과서 속에 꼼짝 않고 박혀있는 텍스트가 결코 아니다. 저명한 사학자의 심층적인 연구만이라고도 할 수 없다. 수많은 이십대들의 마음을 공명하여 그들의 현재를 돌아보게 만든, 그리고 그들이 미래를 고민하게 만든 이 작품은 그 어떤 위대한 역사보다도 생명력이 있다. 이렇게 멋진 작품이 역사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대체 어떤 것이 역사가 될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바통은 다시 우리에게로 넘어왔다. 작품을 통해 각자가 얻은 주옥같은 교훈들을 머릿속에 잘 정리해 넣었다면, 이제는 그것들을 잘 붙들고 힘차게 출발할 때인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이 보고서를 에필로그로 시작하여 프롤로그로 맺는 이유이기도 하다.
Reference
논문
김상태, “박하사탕, 이창동, 초록빛 갈보”, 『교육비평』제1호, 교육비평사, 2000
박명진, “한국영화의 역사재현방식-광주항쟁 소재영화를 중심으로”, 《국제어문》제41집, 국제어문학회, 2007
박종천, “연금술적 상상력과 제의적 영화 체험”,《종교문화연구》제5호, 한신인문학연구소, 2003
심은진, “이미지의 시간성:바르트와 들뢰즈의 이미지론을 중심으로 살펴본 이창동의 박하사탕”, 《불어문화권연구》제14집,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 연구소, 2004
책
김용택, 『촌놈, 김용택 극장에 가다 : 김용택 영화 에세이』, 이룸, 2000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 엮음, 『박하사탕』, 서울:삼인, 2003
장세진, 『영화읽기 프리즘』, 문학과 경계, 2001
주진숙, “박하사탕과 90년대 한국영화”, 『저널리즘비평』 제29호
신문
경향신문 1999.10.19, 1999.12.24, 1999.12.24
동아일보 1999.08.06, 1999.10.15.
블로그
http://www.cyworld.com/ma_spot/10917303
http://jim06222.blog.me/110118462167 외 다수
전자는 영호의 가장 큰 트라우마이자 현대 한국사의 비극적인 순간이었던 광주 사건에 무게를 실었다고 보는 견해인데, 이것을 취하게 되면 영호 개인은 가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의 입장으로 조금 옮기우게 된다. 이는 광주 사건을 통해 영호의 변질과 타락이 불가항력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자의 견해를 취할 경우 영호의 가해자적 입장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모든 시간적 배경들 속에서 영호는 마치 기차가 교차로에서 선로를 바꾸어 타듯이 자신 앞에 놓인 길을 선택하게 된다. 경찰 선배들에게 떠밀려 시작한 고문을 통해 자신의 광기를 분출하였고, 순임을 돌려보내었고, 홍자를 선택하였고, 선배와 함께 동업하며 안락함과 쾌락의 삶을 향유하였던 영호는 결국 순임이 남편을 통해 건넨 마지막 기회마저 팔아넘기며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거부하였다. 결국 영호는 자신의 선택이라는 올가미를 벗지 못하고 자발적으로 가해자의 입장에 선, 시대의 괴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영호가 인생의 가장 큰 트라우마를 겪고 나서 왜 경찰이라는 길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영화에 나오지 않으며, 오히려 그에 대한 궁금증만 반복, 강조된다. 그러나 그 트라우마를 겪기 전 영호의 어리숙하고 겁에 질린 모습으로 미루어볼 때 아마도 광주에서 진압된 시민들처럼 국가권력에 의해 억압받을지 모르는 입장에 있는 것이 겁이 나서 스스로 권력의 편을 택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었다. 만약 그렇다면 영호에게는 가해자적 책임이 더욱 가중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가해자였든 피해자였든 영호는 여전히 권력의 하수인이었고, 시대의 그림자였다. 감독은 작품을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그려냄으로서 이른바 386세대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한국의 80~90년대 역사를 재조명하는데 크게 일조하였다. 그러나 실은 놀랍게도 감독의 의도한 바는 이것이 아니었다.
“이 프로젝트를 만들 때부터 얘기했지만, 이 영화는 삼사십대를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 나는 이십대를 관객으로 설정했다. 이십대야말로 주인공 시간 여행의 종착지에 있는 관객들이기 때문이다. 그 이십대는 이제 순행의 시간을 살 것인데, 주인공과는 다르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관객이 이 여행을 이어주면 비로소 폐쇄 구조가 순환구조가 되는 것이다. 선택의 길에서 주인공은 번번이 잘못된 길로 가는데 관객들은 시간을 거꾸로 보기 때문에 그러한 잘못들이 분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 엮음, 『박하사탕』, 서울:삼인, 2003, P181~182
80~90년대 한국사를 전체적으로 재조명하는 것이나 광주사건의 폐해가 입힌 개인적이자 사회적인 트라우마를 역설하는 것은 애초부터 감독의 목적이 아니었다. 감독은 한 개인의 인생이 그릇된 선택과 생각 없는 행동을 통해 어떻게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이십대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서 그들의 가슴에 인생선배로서의 묵직한 울림을 남기고 싶었던 것이다.
Prologue_
언젠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서 처음 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지나간 과거의 교훈들을 통해 지금 현재의,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어떤 선택이 바람직한지 가늠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배울 그 당시에는 머리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지만, 지금처럼 가슴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역사는 교과서 속에 꼼짝 않고 박혀있는 텍스트가 결코 아니다. 저명한 사학자의 심층적인 연구만이라고도 할 수 없다. 수많은 이십대들의 마음을 공명하여 그들의 현재를 돌아보게 만든, 그리고 그들이 미래를 고민하게 만든 이 작품은 그 어떤 위대한 역사보다도 생명력이 있다. 이렇게 멋진 작품이 역사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대체 어떤 것이 역사가 될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바통은 다시 우리에게로 넘어왔다. 작품을 통해 각자가 얻은 주옥같은 교훈들을 머릿속에 잘 정리해 넣었다면, 이제는 그것들을 잘 붙들고 힘차게 출발할 때인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이 보고서를 에필로그로 시작하여 프롤로그로 맺는 이유이기도 하다.
Reference
논문
김상태, “박하사탕, 이창동, 초록빛 갈보”, 『교육비평』제1호, 교육비평사, 2000
박명진, “한국영화의 역사재현방식-광주항쟁 소재영화를 중심으로”, 《국제어문》제41집, 국제어문학회, 2007
박종천, “연금술적 상상력과 제의적 영화 체험”,《종교문화연구》제5호, 한신인문학연구소, 2003
심은진, “이미지의 시간성:바르트와 들뢰즈의 이미지론을 중심으로 살펴본 이창동의 박하사탕”, 《불어문화권연구》제14집,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 연구소, 2004
책
김용택, 『촌놈, 김용택 극장에 가다 : 김용택 영화 에세이』, 이룸, 2000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 엮음, 『박하사탕』, 서울:삼인, 2003
장세진, 『영화읽기 프리즘』, 문학과 경계, 2001
주진숙, “박하사탕과 90년대 한국영화”, 『저널리즘비평』 제29호
신문
경향신문 1999.10.19, 1999.12.24, 1999.12.24
동아일보 1999.08.06, 1999.10.15.
블로그
http://www.cyworld.com/ma_spot/10917303
http://jim06222.blog.me/110118462167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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