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처럼 재미있다. 아이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준다. 학교에서 돌아온 돌이가 뭐 먹을 게 없나 하고 식탁을 살펴본다. 그런데 다리가 달린 감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상해서 무슨 감자에 다리가 달렸냐, 하고 말하는 순간 감자가 달아나 버린다. 그런데 감자를 쫓아가던 돌이는 감자와 함께 으갠 감자 속으로 들어가는 신기한 경험을 한다. 정신을 차린 돌이는 상상 속에서 이름 없는 감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름없어 슬퍼하는 감자의 이름을 찾아 주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리고 감자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자아를 찾아가는 이름 없는 감자의 이야기에 그림 작가가 겪은 입양아의 설움이 어려 있는 듯하다.
② <으악, 도깨비다!> 손정원 글, 유애로 그림
노란 마타리와 하얀 개망초가 누군가를 향해 날아간다. 꽃이 날아가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몸을 던지며 누군가에게 겁주는 뻐드렁니가 험상궂다. 험상궂은 뻐드렁니 이마 위의 꼬불꼬불한 주황색이 ‘으악, 도깨비다!’라는 걸 알아내려면 잠시 눈을 깜빡이며 가만히 들여다보아야 한다.험상궂은 뻐더렁니가 나와 무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던 표지를 넘기면 노란 마타리, 하얀 개망초, 보라색 칡꽃, 주황색 나리가 어우러져 피어 있는 장승 마을, ‘기차 타고 쿨쿨, 버스 타고 털털, 다시 타박타박 반나절, 이야기 보따리가 바닥 나면 바람만 아는 깊은 산골 장승 마을’ 안이다. 더없이 평화로운 장승 마을, 나비와 새가 날아드는 평화로운 장승 마을 이야기가 마음 자락을 끈다. 비바람에 닳고 쪼개진 나뭇결을 만져 보고 싶을 정도로 질감을 살려 그린 장승이 그림 속에서 툭 튀어나올 것 같다. 아크릴 물감이 빚어낸, 햇빛과 달빛을 받아 빛나는 장승 마을의 풀과 꽃과 나비와 새는 우리의 전통 단청처럼 화사하다. 그림책을 펼치고 있는 동안 온 마음에 평화의 기운이 전해 온다. 장승들의 표정 변화와 이야기의 진행에 따른 바탕색의 변화는 글로써가 아니라 그림으로 우리를 이야기 마당으로 데려간다.하지만 그림책 한구석에 아주 작게 그려진, 사람들이 버리고 간 음료수 깡통과 검은 비닐 봉지는, 아무리 작아도 보는 이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사람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이 아니라 그림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게다가 날이 새기 전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멋쟁이 장승과 갈비집 장식품으로 쓰려고 장승과 옹기를 훔쳐 가는 사람 때문에 장승 마을은 혼란스러워진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내부 구성원과 외부 사람의 침입으로 어려움에 처한 장승 마을이 다시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약속의 소중함,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존재의 소중함, 지켜야 하는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바람만 아는 깊은 산골 장승마을. 그 마을 장승들의 이야기이다.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장승을 의인화하여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유애로 그림작가의 그림이 상상의 이야기에 신비로움을 더해 준다. 서로 힘을 합하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과 함께 우리 것에 대한 애정을 깊게 해 줄 것이다.뻐덩니, 멋쟁이, 짱구, 퉁눈이, 키다리, 주먹코.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장승들은 낮이면 움직이지 못하지만 밤이면 팔 다리가 생겨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티격태격 말씨름도 하고 보름밤 옹기나르기 시합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 장승들은 밤이 끝나기 전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약속을 지켜야만 밤에 움직일 수 있다. 그런데 멋쟁이가 술래잡기 하다가 날이 밝는 줄도 모르고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해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사람들에게 잡혀가게 되기까지 한다. 하지만 장승 친구들은 힘을 모아 멋쟁이를 구하고 장승마을도 구하게 된다.
② <으악, 도깨비다!> 손정원 글, 유애로 그림
노란 마타리와 하얀 개망초가 누군가를 향해 날아간다. 꽃이 날아가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몸을 던지며 누군가에게 겁주는 뻐드렁니가 험상궂다. 험상궂은 뻐드렁니 이마 위의 꼬불꼬불한 주황색이 ‘으악, 도깨비다!’라는 걸 알아내려면 잠시 눈을 깜빡이며 가만히 들여다보아야 한다.험상궂은 뻐더렁니가 나와 무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던 표지를 넘기면 노란 마타리, 하얀 개망초, 보라색 칡꽃, 주황색 나리가 어우러져 피어 있는 장승 마을, ‘기차 타고 쿨쿨, 버스 타고 털털, 다시 타박타박 반나절, 이야기 보따리가 바닥 나면 바람만 아는 깊은 산골 장승 마을’ 안이다. 더없이 평화로운 장승 마을, 나비와 새가 날아드는 평화로운 장승 마을 이야기가 마음 자락을 끈다. 비바람에 닳고 쪼개진 나뭇결을 만져 보고 싶을 정도로 질감을 살려 그린 장승이 그림 속에서 툭 튀어나올 것 같다. 아크릴 물감이 빚어낸, 햇빛과 달빛을 받아 빛나는 장승 마을의 풀과 꽃과 나비와 새는 우리의 전통 단청처럼 화사하다. 그림책을 펼치고 있는 동안 온 마음에 평화의 기운이 전해 온다. 장승들의 표정 변화와 이야기의 진행에 따른 바탕색의 변화는 글로써가 아니라 그림으로 우리를 이야기 마당으로 데려간다.하지만 그림책 한구석에 아주 작게 그려진, 사람들이 버리고 간 음료수 깡통과 검은 비닐 봉지는, 아무리 작아도 보는 이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사람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이 아니라 그림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게다가 날이 새기 전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멋쟁이 장승과 갈비집 장식품으로 쓰려고 장승과 옹기를 훔쳐 가는 사람 때문에 장승 마을은 혼란스러워진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내부 구성원과 외부 사람의 침입으로 어려움에 처한 장승 마을이 다시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약속의 소중함,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존재의 소중함, 지켜야 하는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바람만 아는 깊은 산골 장승마을. 그 마을 장승들의 이야기이다.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장승을 의인화하여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유애로 그림작가의 그림이 상상의 이야기에 신비로움을 더해 준다. 서로 힘을 합하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과 함께 우리 것에 대한 애정을 깊게 해 줄 것이다.뻐덩니, 멋쟁이, 짱구, 퉁눈이, 키다리, 주먹코.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장승들은 낮이면 움직이지 못하지만 밤이면 팔 다리가 생겨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티격태격 말씨름도 하고 보름밤 옹기나르기 시합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 장승들은 밤이 끝나기 전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약속을 지켜야만 밤에 움직일 수 있다. 그런데 멋쟁이가 술래잡기 하다가 날이 밝는 줄도 모르고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해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사람들에게 잡혀가게 되기까지 한다. 하지만 장승 친구들은 힘을 모아 멋쟁이를 구하고 장승마을도 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