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블로크의 봉건사회 1,2 감상문 및 느낀점

목차

1. 서론

2. 봉건사회의 사회경제적 변화

3. 봉건사회의 문화적 변화

4. 봉건사회 1기의 혈연적 유대관계

5. 봉건사회 2기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

본문내용

체재로 등장한 가신제는 집단에 의해 개인의 자유로운 행위가 제약되는 혈연적 관계와는 다르게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관계로 형성되었다는 큰 차이점이 있다.
가신제가 귀족계층 혹은 지배계층의 인적 네트워크였다면 장원제는 하층계급의 종속적 유대관계를 제공했다. 장원제 역시 토지에 대한 인적 유대관계라는 점에서 가신제와 공통점이 있으나 장원제는 농민에 대한 영주의 착취가 더욱 빈번했고 하위계층에게 더욱 큰 부담이 되었다는 점에서 훨씬 비대칭적이었다. 경제활동의 저하로 농민은 자립적인 생존이 불가능했던 봉건사회 1기에는 장원제가 확대되었다. 봉건사회가 제 2기에 접어들면서 농민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장원제도 의무부담 체계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자의적인 부담이 정액정기화되는 중대한 변화를 맞이했다. 혈연관계에 의해 또는 세습으로 규정되던 귀족의 지위 또한 봉건사회 2기에는 법률적으로 규정된 엄격한 특권으로 변화했고 귀족계층 내부에서도 계층 구분이 뚜렷해지고 세분화되면서 위계적 서열이 형성되었다.
6. 결론
봉건사회는 최고권력자인 왕이 제후와 지방 영주들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할 수 있는 관료제적 행정제도가 부재한 사회였다. 봉건사회의 지배계층은 단일한 제도를 통해 잠재적 경쟁자를 상호구속하는데 실패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간적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고 경쟁자를 견제하고자 했다. 하위계층의 경우 역시 국가의 체계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존을 보장받기 위해 스스로의 경제권을 지배층에 의탁함으로써 종속이 불가피했다. 이러한 개인 간 유대관계는 권력계층이 하위계층에 대한 자의적 이용이 지배적이던 초기 형태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고 이행됨에 따라 인적관계에서도 하위계층의 불리한 위치가 어느 정도 조정되는 합리성를 갖추게 되었다.
토지를 둘러싸고 형성된 경제적 관계는 개인의 보호와 안전을 ‘매입’하는 계약적 관계로써 국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당시 사회의 가장 그럴듯한 대안이었을 것이다. 국가의 심각한 쇠약화, 특히 국가의 보호기능이 쇠약해지던 당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료제를 형성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봉건사회 2기의 인적 유대관계는 당시 사회환경에 걸맞은 차선책이었다. 결국 봉건사회는 오랫동안 지속되던 고대 문화와 제도가 급격하게 무너진 중세의 폐허 속에서 초기의 비합리성과 비체계성을 나름의 대안을 이용하여 극복해가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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