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호미 바바의 생애와 사상적 배경
2. 호미 바바의 탈식민주의 문화이론 연구
(1) 식민담론과 양가성(Ambivalence)
(2) 모방(Mimicry 흉내내기)
(3) 혼종성(Hybridity = 혼성성)
(4) 탈식민주의 이론과 포스트모더니즘의 타협
3. 모리무라의 <서양미술사>시리즈에 나타난 호미 바바의 이론사례
4. 호미 바바의 이론적 한계
2. 호미 바바의 탈식민주의 문화이론 연구
(1) 식민담론과 양가성(Ambivalence)
(2) 모방(Mimicry 흉내내기)
(3) 혼종성(Hybridity = 혼성성)
(4) 탈식민주의 이론과 포스트모더니즘의 타협
3. 모리무라의 <서양미술사>시리즈에 나타난 호미 바바의 이론사례
4. 호미 바바의 이론적 한계
본문내용
리무라 作, <고흐탄생(파이프)>
위와 같이 반 고흐의 초상화를 토대로 모리무라의 ‘흉내내기’를 통한 작품 도판3의 모습은 원본과 유사하면서도 그와는 다른 특성들을 드러내고 있다. 모리무라는 반 고흐의 작품을 흉내를 내어 자신의 얼굴 위에 직접 무대용 메이크업 도구들을 사용해 마치 유화와 같은 느낌으로 채색을 하는데 고흐가 되는 그는 자신의 얼굴 위에 고흐를 직접 그리는 것이다. 모리무라의 작품은 원본의 모습을 모방함과 동시에 모리무라의 방식이 개입하게 된다. 이러한 특성들을 통해 지배계층으로 이야기 될 수 있는 서양미술의 영역과 소위 피지배계층으로 서구화되는 과정을 겪는 모리무라의 일본 사회라는 배경적인 요인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서양미술사‘흉내내기’라는 작품들을 이끌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리무라의 일본 문화라는 배경이 함께 개입하게 되어 이를 통해 혼종성의 특징을 나타내게 된다. 모리무라는 자신의 신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서양미술에 대한 흉내내기의 방식을 선보이지만, 배경에 대한 처리에 있어서는 단편적인 색면들로 화면을 정리 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의 전통미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들로 모리무라의 작품에서 살며시 드러나 그 정체를 암시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이러한 혼종성의 특징을 통해 드러난 모리무라의 작품은 단적으로 서양 문화와 동양문화라는 마치 이항대립적 요소로 여겨지는 특성들이 복합적으로 뒤섞이며 이것의 명확한 지점들을 흐리게 한다. 결국 그의 작품은 이들의‘사이에 낀(in-betwnne)공간’으로서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모리무라의 작품은 미술에 있어서 지배적 담론이 되어온 서양미술사의 영향 아래에서 모리무라의 주체와 일본이라고 하는 사회가 피지배적 상황으로 연결되어<서양미술사>시리즈라고 하는 ‘흉내내기’의 방식을 보이게 된다. 그의 이러한 작품 속 혼종성의 특징들은 고정화된 논리로 여기던 피지배계층과 지배계층에 대한 양가성을 발견하며 이분법화 되었던 ‘정형’에 대한 극복을 시도하게 된다.
4. 호미 바바 이론의 이론적 한계
우선 바바의 한계는 식민공간의 무의식의 층위에서의 양가성이나 혼종성이 의식 층위에서의 정치적 문화적 실천과 어떻게 연관될 것인가가 불분명하다. 그 결과 식민공간의 양가적이고 혼종적인 성격이 식민 공간의 정치적 저항과 곧장 동일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바바에게 저항은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실천행위가 아니다 그에게 저항은 식민권력 내에서 지배 권력의 안정성을 뒤흔드는 혼종성이나 양가성 자체인 것이다. 하지만 주체는 사후적으로 구성되는 담론적 사건이지만 담론적 사건을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사건으로 바꾸고 무의식적 양가성과 혼종성을 정치적으로 전략화 하는 것 또한 주체의 몫이다. 이런 역동적이고 변증법적 과정이 인식되지 못할 때, 식민공간의 혼종성과 양가성의 전략은 영원히 무의식적 공간에서만 작동할 수 있을 뿐이다.
둘째는 바바의 이론이 갖고 있는 담론주의와 문화주의는 현실의 지반을 사고하지 못한 채 문화주의의 담론적 회로 속에서만 움직임으로써 오늘날 자본의 전지구화와 문화의 세계화가 가져오는 격렬한 문화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바바는 모든 차이의 동질화와 역사화를 추구하는 식민지배자의 문화에 대항하여 그 문화를 불안하게 만드는 혼종성과 이질성을 드러낼 수 있는 문화적 차이의 현재적 수행성을 강조했다. 현재적 수행성이란 이질적 차이를 과거의 전통과 권위로 수렴하는 교육적 가치와 달리 민족 내부에 이질성과 차이를 자리매김함으로써 민족의 동질성이 갖는 허구성을 폭로하고자 한다. 그것은 과거의 교육적 가치 내지 식민권력의 동질성에 구속당하지 않으면서 현재의 언술행위의 위치를 변화시켜나가는 전략적 계기인 것이다. 하지만 바바가 강조하고 있는‘현재’란 담론적 사태로만 머물러 있다. 그러다보니 그의 현재는 자본의 전지구화에 의해 진행되는 문화의 세계화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고 있다. 바바의 현재란 과거 식민주의의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한 포스트‘식민의’문화이다. 포스트식민성을 강조하는 바바는 식민주의의 시대와 현대의 관계를 단절이 아니라 연속으로 파악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계속되는 식민적 현재’로 규정한다. 하지만 자본의 전지구화에 의해 움직이며 거대한 지구적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는 현재의 문화적 스케이프(Scape)는 포스트식민시대의 연장이면서 동시에 단절이기도 하다. 아르준 아파두라이(Arjun Apaduri)는 오늘날 새로운 전지구적 문화경제는 이제 더 이상 중심-주변 모델들(심지어 복수의 중심들과 주변들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의 용어로는 이해될 수 없는 다양한 스케이프들(에스노스케이프, 미디어스케이프, 테크노스케이프, 파이낸스케이프, 이데오스케이프)의 복합적이고 중층적이며 탈구적인 질서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 개념을 확장하여 오늘날‘상상된 세계들’을 상상하기 위해, 즉 전지구적으로 확산되어가는 사람들과 집단들의 역사적 상황에 근거한 상상력을 구성하기 위해 이들 다양한 스케이프들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 참고 문헌 >>
피터 차일즈 패트릭 윌리엄스 / 김문환 옮김(2004),『탈식민주의 이론』, 문예출판사
바트 무어-길버트 / 이경원 옮김(2001),『탈식민주의!저항에서 유희로』, 한길사
나병철(2004), 『탈식민주의와 근대문학』, 문예출판사
호미 바바 / 나병철 옮김(2002), 『문화의 위치』, 소명출판
김용규(2005), 「포스트 민족 시대 혼종과 틈새의 정치학 : 호미 바바 읽기」, 『비평과 이론』, 한국비평이론학회
지봉근(2002), 「탈식민 이론과 포스트모더니즘의 협상을 통한 탈식민적 근대성 구성문제: 호미 K. 바바의 탈식민 이론을 중심으로」, 『비평과 이론』, 한국비평이론학회
지봉근(2001),「바바Homi K. Bhabha의 탈식민 이론 연구-차이의 정치학」, 중앙대 박사논문
이상미(2003),「호미 바바의 혼종성과 자아정체성의 문제:『광활한 싸가쏘 바다』의 경우」, 이화여대 석사논문
함선미(2009),「모리무라 야스마사의 <서양미술사>시리즈 분석 -문화적 혼종성을 통한 정체성 논의- 」, 홍익대 석사논문
위와 같이 반 고흐의 초상화를 토대로 모리무라의 ‘흉내내기’를 통한 작품 도판3의 모습은 원본과 유사하면서도 그와는 다른 특성들을 드러내고 있다. 모리무라는 반 고흐의 작품을 흉내를 내어 자신의 얼굴 위에 직접 무대용 메이크업 도구들을 사용해 마치 유화와 같은 느낌으로 채색을 하는데 고흐가 되는 그는 자신의 얼굴 위에 고흐를 직접 그리는 것이다. 모리무라의 작품은 원본의 모습을 모방함과 동시에 모리무라의 방식이 개입하게 된다. 이러한 특성들을 통해 지배계층으로 이야기 될 수 있는 서양미술의 영역과 소위 피지배계층으로 서구화되는 과정을 겪는 모리무라의 일본 사회라는 배경적인 요인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서양미술사‘흉내내기’라는 작품들을 이끌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리무라의 일본 문화라는 배경이 함께 개입하게 되어 이를 통해 혼종성의 특징을 나타내게 된다. 모리무라는 자신의 신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서양미술에 대한 흉내내기의 방식을 선보이지만, 배경에 대한 처리에 있어서는 단편적인 색면들로 화면을 정리 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의 전통미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들로 모리무라의 작품에서 살며시 드러나 그 정체를 암시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이러한 혼종성의 특징을 통해 드러난 모리무라의 작품은 단적으로 서양 문화와 동양문화라는 마치 이항대립적 요소로 여겨지는 특성들이 복합적으로 뒤섞이며 이것의 명확한 지점들을 흐리게 한다. 결국 그의 작품은 이들의‘사이에 낀(in-betwnne)공간’으로서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모리무라의 작품은 미술에 있어서 지배적 담론이 되어온 서양미술사의 영향 아래에서 모리무라의 주체와 일본이라고 하는 사회가 피지배적 상황으로 연결되어<서양미술사>시리즈라고 하는 ‘흉내내기’의 방식을 보이게 된다. 그의 이러한 작품 속 혼종성의 특징들은 고정화된 논리로 여기던 피지배계층과 지배계층에 대한 양가성을 발견하며 이분법화 되었던 ‘정형’에 대한 극복을 시도하게 된다.
4. 호미 바바 이론의 이론적 한계
우선 바바의 한계는 식민공간의 무의식의 층위에서의 양가성이나 혼종성이 의식 층위에서의 정치적 문화적 실천과 어떻게 연관될 것인가가 불분명하다. 그 결과 식민공간의 양가적이고 혼종적인 성격이 식민 공간의 정치적 저항과 곧장 동일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바바에게 저항은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실천행위가 아니다 그에게 저항은 식민권력 내에서 지배 권력의 안정성을 뒤흔드는 혼종성이나 양가성 자체인 것이다. 하지만 주체는 사후적으로 구성되는 담론적 사건이지만 담론적 사건을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사건으로 바꾸고 무의식적 양가성과 혼종성을 정치적으로 전략화 하는 것 또한 주체의 몫이다. 이런 역동적이고 변증법적 과정이 인식되지 못할 때, 식민공간의 혼종성과 양가성의 전략은 영원히 무의식적 공간에서만 작동할 수 있을 뿐이다.
둘째는 바바의 이론이 갖고 있는 담론주의와 문화주의는 현실의 지반을 사고하지 못한 채 문화주의의 담론적 회로 속에서만 움직임으로써 오늘날 자본의 전지구화와 문화의 세계화가 가져오는 격렬한 문화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바바는 모든 차이의 동질화와 역사화를 추구하는 식민지배자의 문화에 대항하여 그 문화를 불안하게 만드는 혼종성과 이질성을 드러낼 수 있는 문화적 차이의 현재적 수행성을 강조했다. 현재적 수행성이란 이질적 차이를 과거의 전통과 권위로 수렴하는 교육적 가치와 달리 민족 내부에 이질성과 차이를 자리매김함으로써 민족의 동질성이 갖는 허구성을 폭로하고자 한다. 그것은 과거의 교육적 가치 내지 식민권력의 동질성에 구속당하지 않으면서 현재의 언술행위의 위치를 변화시켜나가는 전략적 계기인 것이다. 하지만 바바가 강조하고 있는‘현재’란 담론적 사태로만 머물러 있다. 그러다보니 그의 현재는 자본의 전지구화에 의해 진행되는 문화의 세계화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고 있다. 바바의 현재란 과거 식민주의의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한 포스트‘식민의’문화이다. 포스트식민성을 강조하는 바바는 식민주의의 시대와 현대의 관계를 단절이 아니라 연속으로 파악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계속되는 식민적 현재’로 규정한다. 하지만 자본의 전지구화에 의해 움직이며 거대한 지구적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는 현재의 문화적 스케이프(Scape)는 포스트식민시대의 연장이면서 동시에 단절이기도 하다. 아르준 아파두라이(Arjun Apaduri)는 오늘날 새로운 전지구적 문화경제는 이제 더 이상 중심-주변 모델들(심지어 복수의 중심들과 주변들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의 용어로는 이해될 수 없는 다양한 스케이프들(에스노스케이프, 미디어스케이프, 테크노스케이프, 파이낸스케이프, 이데오스케이프)의 복합적이고 중층적이며 탈구적인 질서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 개념을 확장하여 오늘날‘상상된 세계들’을 상상하기 위해, 즉 전지구적으로 확산되어가는 사람들과 집단들의 역사적 상황에 근거한 상상력을 구성하기 위해 이들 다양한 스케이프들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 참고 문헌 >>
피터 차일즈 패트릭 윌리엄스 / 김문환 옮김(2004),『탈식민주의 이론』, 문예출판사
바트 무어-길버트 / 이경원 옮김(2001),『탈식민주의!저항에서 유희로』, 한길사
나병철(2004), 『탈식민주의와 근대문학』, 문예출판사
호미 바바 / 나병철 옮김(2002), 『문화의 위치』, 소명출판
김용규(2005), 「포스트 민족 시대 혼종과 틈새의 정치학 : 호미 바바 읽기」, 『비평과 이론』, 한국비평이론학회
지봉근(2002), 「탈식민 이론과 포스트모더니즘의 협상을 통한 탈식민적 근대성 구성문제: 호미 K. 바바의 탈식민 이론을 중심으로」, 『비평과 이론』, 한국비평이론학회
지봉근(2001),「바바Homi K. Bhabha의 탈식민 이론 연구-차이의 정치학」, 중앙대 박사논문
이상미(2003),「호미 바바의 혼종성과 자아정체성의 문제:『광활한 싸가쏘 바다』의 경우」, 이화여대 석사논문
함선미(2009),「모리무라 야스마사의 <서양미술사>시리즈 분석 -문화적 혼종성을 통한 정체성 논의- 」, 홍익대 석사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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