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여인의 키스≫, 영화와 소설의 만남 (마누엘 푸익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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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거미여인의 키스≫, 영화와 소설의 만남 (마누엘 푸익 소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여는 말

Ⅱ. 영화광 ‘마누엘 푸익’의 소설, ≪거미여인의 키스≫
1. 마누엘 푸익과 대중문화
2.《거미여인의 키스》의 줄거리
3.《거미여인의 키스》와 구조주의

Ⅲ. ‘거미줄’과 구조(structure)
1. ≪거미여인의 키스≫에 나타나는 구조적 특징
(1) 소설과 영화의 혼합
(2) 각주형식의 논문 삽입
2. 심층 구조 분석으로 살펴본 소설 속 영화
(1) 「캣피플」
(2) 독일 나치영화
(3) 「매혹의 오두막」
(4) 자동차 경주 청년
(5) 「좀비와 함께」
(6) 멕시코 영화
3. 작중인물 간의 관계 분석
(1) 대립과 갈등 : 이원론적 관계
(2) 이해와 협력 : 역할교대

Ⅳ. 맺는 말

본문내용

누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이었어……」
(중략)
「그래. 하지만 이 경우, 그러니까 우리 두 사람이 갇혀 있는 동안에는 투쟁이란 없어. [...] 그래, 우리 관계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어. 우리 관계는 그 누구도 이래라저래라 강요할 수는 없는 거야」(267-268)
발렌틴은 약을 탄 음식을 먹고 설사를 하는 자신을 정성스럽게 돌봐준 몰리나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되고, 이런 감정은 애정으로 발전하게 되는 전환점이 된다.
「내가 너한테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넌 모를 거야. 미안해, 내가 가끔 퉁명스럽게 대해서…… 난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람들 마음에 상처를 입혀」
「그만 해」
「네가 아팠을 때처럼 말이야. 난 널 전혀 돌보지 않았어」(178)
발렌틴은 더 이상 몰리나의 영화 이야기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이성적인 틀에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대중가요라고 할 수 있는 볼레로를 듣고 사랑하는 연인, 마르타를 떠올리게 되고, 그녀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성적이 된다.
반면 몰리나는 발렌틴처럼 이성적인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 맞아. 하지만 이성이 이해할 수 없는 가슴속의 이성이 있지. 아주 유명한 프랑스의 철학자가 한 말이야. 그래서 내가 널 비웃고 있는 거야. 그가 누군지 이름까지도 기억할 수 있어. 바로 파스칼이야. 어때 졌지!」(342)
이처럼 몰리나와 발렌틴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몰리나는 발렌틴처럼, 발렌틴은 몰리나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역할교대’는 작품의 후반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급진적인 사회주의자였던 발렌틴이 마지막에는 자신의 행복을 찾아 섬으로 도피해버리는 반면에 부르주아적 개인행복만을 추구하던 몰리나가 게릴라 조직과의 접선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점이 바로 역할교대를 극명하게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인용문은 몰리나가 죽은 후에 발렌틴이 혼수상태에서 독백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발렌틴은 마치 몰리나처럼 자신이 들었던 영화 이야기를 독백에 섞는다. 그리고 마지막 몰리나의 죽음에 대해 마르타는 “영화의 여주인공”처럼 죽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활동에 기꺼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몰리나는 발렌틴화 했다고 말할 수 있다.
밤에는 모든 것이 은빛으로 뒤덮인 것 같아, 영화가 흑백이거든, <그럼 배경음악은 어때요?>, 마라카스와 북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있어, <위험하단 신호가 아닐까요?>, 아니야, 스포트라이트가 강하게 비추면 아주 이상한 여인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음악이야 (367)
하지만 훌륭한 대의명분을 위해 희생하면서 그가 슬퍼했는지 기뻐했는지는 그만 알테니까 슬퍼할 필요는 없다고, 아,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 마르타, 부디 난 그가 정말로 행복하게 죽었기를 진심으로 바래, <왜 훌륭한 대의명분이지요? 음…… 난 그가 스스로 그런 죽음을 택했다고 생각해요, 영화의 여주인공들이 그렇게 죽었으니까요, 그러니 훌륭한 대의명분과는 전혀 상관없어요>(366-367)
Ⅳ. 맺는 말
이상으로 《거미여인의 키스》를 구조주의의 관점에서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작품의 형식면에 있어서 작품 내 영화가 삽입장르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작품의 표현기법으로도 사용되었다는 점과 또 다른 삽입장르로서 각주가 가진 상호텍스트성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그리고 소설 속 영화의 심층구조의 비교를 통해 서로 다른 표면구조를 가진 이야기들이 작품 속에서 동일한 심층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몰리나가 발렌틴을 유혹하기 위한 ‘거미줄’로 사용한 영화들은 작품 내에서 독립적이면서도 의존적인 병렬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소설과 영화의 관계는 알레고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영화들은 그 자체로 기능하면서도 동시에 알레고리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물간의 관계가 처음에는 대립구도를 이루고 있다가 나중에는 화해구도를 이루고, 또한 서로 역할교대가 이루어졌음을 살펴보았다.
롤랑 바르트는 “텍스트는 직물을 뜻한다.”라고 말한다. 날실과 씨실로 정교하게 짠 직물처럼, 몸에서 분비액을 뿜어내 복잡한 그물 모양의 거미줄을 만들어내는 거미처럼 몰리나는 영화를 자신의 방식대로 짜맞춰나간다. 이미 만들어진 작품을 조립하고 변형, 배치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작품이 창조된다. 발렌틴 역시 처음에는 몰리나의 영화를 부르주아적 대중문화라고 비판하지만, 마지막에는 그 영화들에 빠져들게 되고, 몰리나의 영화들을 바탕으로 자기 식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구조주의로 살펴보기 매우 탁월한 작품이다. 남성성과 여성성, 마르크스 사상가이자 급진적 혁명가와 낭만적이고 부르주아적 애정관을 가진 동성애자, 발렌틴과 몰리나로 구분되는 이원론적 구도가 ‘거미줄’로 하나로 묶여 인간적 합일이라는 구도로 발전하는 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작품의 주제의식이다.
마누엘 푸익은 “나는 성에 있어서 음성적이고 터부시되는 모든 것을 탈신비화하기 위해 글을 쓴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성적인 표현은 매우 직접적이고 적나라하다. 그러나 다른 외설적인 소설처럼 그것이 음란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매우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진다.
동성애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싸구려 멜로 영화라는 대중문화로 포장한 《거미여인의 키스》가 대중성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작품이 몰리나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비극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관습과 금기를 깨고 몰리나와 발렌틴 두 사람이 하나로 맺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참고문헌>
마누엘 푸익, 《거미여인의 키스》, 민음사, 2000
이상우 외, 《문학비평의 이론과 실제》, 집문당, 2005
서정철, 《인문학과 소설 텍스트의 해석》, 민음사, 2002
강태진, 〈『거미여인의 키스』에 나타난 바람직한 남성성〉, 스페인어문학 제 40호, 2006
박인찬, 〈글로 쓴 영화: 마누엘 푸익의 『거미여인의 키스』〉, 현대영미소설 제 11권 1호, 2004
김태중, 〈세계화와 라틴아메리카의 정체성 -『거미여인의 키스』를 중심으로-〉, 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 《라틴아메리카연구제 》17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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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10.04
  • 저작시기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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