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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전쟁세대의 죄 지은 여인을 사랑하는 전후세대의 이해와 책임은 과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석방되기 얼마 전의 한나를 찾아간 마이클은 한나에게 그 때의 기억을 자주하나고 묻는다. 그러나 한나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느낌과 생각은 중요하지 않아. 사람들이 죽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이처럼 과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이미 저질러진 역사적 굴레을 벗어나지 못한다. 전쟁과 홀로코스트의 상처를 극복하려고 애를 써도 두 번 다시 전쟁과 홀로코스트 전과 동일한 상황으로는 돌아가지 못한다. 그렇지만 <오뒤세이아>에서 이야기 하는 귀향과 같이 ‘다시 출발하기 위한 귀향’은 과거에 대한 이해와 화해를 통한 역사 극복과 나아가 더 나은 사회로의 지향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