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벼슬밖에 없었던 당시에 개인의 수양을 위한 학문을 위주로 하는 성리학의 학문관을 토착화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실제로 이황의 아들 손자조차도 과거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황이 도산서당에서 강학하던 당시에 영주에는 과거 공부를 전문으로 지도하는 사설 학원이 있었다. 이 학원은 인격 함양이나 학문이 목적이 아니라 과거에 대비하는 교육이 주목적이었다. 오늘날의 진학지도 학원 같은 성격을 띤 사설 학원이었던 것이다.
이황의 손자 안도도 이곳을 찾아간 적이 있어서 이황은 문장 수련에 힘을 쓰는 손자를 나무라기까지 하였다. 이황이 유교 경전과 성리학 서적을 중심 교재로 삼아 강의하는데 반해서 영주의 사설 학원에서는 과거 위주의 암키와 작문을 주로 가르쳤다. 손자가 조부의 교육을 이해하지 못하자 이황은 하도 딱해서 "가까이 있는 단 복숭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쓴 돌배 따러 온 산천을 헤매고 있구나."라는 시를 보여 주며 손자를 일깨워 주었다고 한다. 아들 준도 부친의 강학보다 영주의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을 원했다. 이황은 내심 못마땅해 하면서도 허락했는데, 준은 곧 아버지의 가르침이 옳다는 것을 깨닫고 되돌아왔다. 이황의 실천중심의 학문,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도덕 교육, 즉 앎과 실천을 함께하는(지행병진 : 知行竝進)의 학문을 집안 사람들도 처음에는 납득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과거를 앞두고 이황에게 과거 시험을 위한 수업을 받으러 왔다가 그가 과거와는 상관없는 경학을 중심으로 가르치자 되돌아간 생도가 많았다고 한다.
11. 도산서당에서의 생활
나는 항상 오래된 병고에 사로잡혀 있으니, 비록 산에 있다 해도 마음대로 글을 읽지 못한다. 깊은 아픔을 견디며 오래 숨을 고르고 나면, 때로는 육신이 날아갈 듯이 가볍고 편하여지며, 몸과 마음이 맑게 깨어나서, 세상을 돌아봄에 감개무량하기 이를 데 없어지기도 한다. 그럴 때면 책을 덮고 지팡이를 이끌고 방을 나서서 '헌'(암서헌)에 이르고, '당'(정우당)을 구경하고, '단'을 거닐고 '사'(절우사)'를 찾고, 밭에 나아가 약초를 심고, 숲을 헤쳐 꽃도 따고, 혹은 돌 위에 앉아 샘물도 만져보고, '대'(천연대, 운영대)에 올라 구름도 바라보고, 혹은 물가 바위(반타석)에 기대 고기 노는 것도 구경하고, 물 위에 배를 띄우고 앉아 갈매기도 희롱하여 보기도 한다. 이렇게 마음이 끌리는 대로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눈길 가 닿는 것마다 살펴보고, 좋은 경치를 만나 흥에 취하여 노닐다가 돌아오면, 집은 적막하게 가라앉아 있고, 책은 벽에 가득하여, 책상을 마주하고 앉아 이미 알아낸 것은 따르고 새로 찾은 것은 닦아서 마음으로 깨우치기를 기다리다가 어떤 때는 밥 먹는 것까지 잊을 정도이다
------------------------------------------
1. ‘율곡이이’ 가 누구인가
율곡 선생의 학문은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중시하는 실천적 학문으로 조선 유학계에 영남학파의 거두인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며 기호학파(畿湖學派)를 형성 주도하여 조선시대 성리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2. 율곡이 살던시대의상황은?
부모 자식 간의 효(孝)가 사회질서의 근본이념을 이루고, 향촌 지주로서의 경제적 기반을 삼고 있던 사족(士族)들이 사회를 주도하던 조선시대
3. 격몽요결 전체의 내용은?
전체 10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세상을 살아가는데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배우고 깨우쳐야 할 10 가지 덕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 세기를 뛰어넘은 오늘날에도 되새길만한 생활 교육 지침으로, 자신을 바로 세우고 올바른 사회 실현을 꿈꾸는 모든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가르침이 있습니다.그래서 이 책이 저술 당시부터 현대에 이르도록 여러 형태로 간행되었던 것이지요.
4. 격몽요결의 저술동기는?
『격몽요결(擊蒙要訣)』은 율곡 이이(栗谷 李珥)가 선조 10 년, 즉 1577 년에 쓴 책으로, '격몽(擊蒙)'은 몽매함을 깨우친다는 의미이고, '요결(要訣)'은 그 일의 중요한 비결이란 뜻입니다. 이 책은 학문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뜻을 세우고,몸을 삼가며,부모를 모시고,남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서, 올바른 마음을 닦고 도를 향하는 기초를 세우도록 노력하게 만든다는 목적으로 엮은 책입니다.
구사 [九思] : 군자(君子)의 몸가짐에 대한 9가지의 태도.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그의 저서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 구용(九容)과 함께 교시(敎示)한 것이다.
① 항상 눈에 가림이 없이 밝게 볼 것[視思明]. - 시사명
② 항상 소리를 똑똑하게 들을 것[聽思聰]. - 청사총
③ 항상 온화하여 성낸 빛이 없도록 할 것[色思溫]. - 색사온
④ 항상 외모를 단정히 할 것[貌思恭]. - 모사공
⑤ 항상 믿음이 있는 말만 할 것[言思忠]. - 언사충
⑥ 항상 일을 공경하고 삼갈 것[事思敬]. - 사사경
⑦ 항상 의심쩍은 일은 선각(先覺)에게 물어 알 것[疑思問]. - 의사문
⑧ 항상 분한 일이 있을 때는 사리(事理)를 따져서 참을 것[忿思難]. - 분사난
⑨ 항상 재물(財物)을 얻게 될 때 의(義)와 이(利)를 구분하여 취사(取捨)를 가릴 것[見得思義]. - 견득사의
구용 [九容]
군자(君子)가 그 몸가짐을 단정히 함에 있어 취해야 할 9가지 자세.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격몽요결(擊蒙要訣)》에 나오는 말이다.
① 경거(輕擧)하지 않는다[足容重]. - 족용중
② 단정하여 망동(妄動)하지 않는다[手容恭]. - 수용공
③ 정면을 바로 보고 곁눈질을 하지 않는다[目容端]. - 목용단
④ 필요하지 않을 때는 입을 다문다[口容止]. - 구용지
⑤ 목소리를 가다듬고 기침·재채기 등 잡소리를 내지 않는다[聲容靜]. - 성용정
⑥ 고개를 똑바로 하여 한편으로 기울지 않도록 한다[頭容直]. - 두용직
⑦ 호흡을 조절하여 엄숙한 태도를 견지한다[氣容肅]. - 기용숙
⑧ 중립불의(中立不倚)하여 점잖은 태도를 갖는다[立容德]. - 임용덕
⑨ 안색을 정제하고 태만한 기색을 나타내지 않는다[色容莊]. - 색용장
9대덕목요소
1.주인 정신
2.명예심
3.도덕심
4.협동정신
5.사명감
6.준법정신
7.애국심
8.반공정신
9.통일의지
이황의 손자 안도도 이곳을 찾아간 적이 있어서 이황은 문장 수련에 힘을 쓰는 손자를 나무라기까지 하였다. 이황이 유교 경전과 성리학 서적을 중심 교재로 삼아 강의하는데 반해서 영주의 사설 학원에서는 과거 위주의 암키와 작문을 주로 가르쳤다. 손자가 조부의 교육을 이해하지 못하자 이황은 하도 딱해서 "가까이 있는 단 복숭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쓴 돌배 따러 온 산천을 헤매고 있구나."라는 시를 보여 주며 손자를 일깨워 주었다고 한다. 아들 준도 부친의 강학보다 영주의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을 원했다. 이황은 내심 못마땅해 하면서도 허락했는데, 준은 곧 아버지의 가르침이 옳다는 것을 깨닫고 되돌아왔다. 이황의 실천중심의 학문,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도덕 교육, 즉 앎과 실천을 함께하는(지행병진 : 知行竝進)의 학문을 집안 사람들도 처음에는 납득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과거를 앞두고 이황에게 과거 시험을 위한 수업을 받으러 왔다가 그가 과거와는 상관없는 경학을 중심으로 가르치자 되돌아간 생도가 많았다고 한다.
11. 도산서당에서의 생활
나는 항상 오래된 병고에 사로잡혀 있으니, 비록 산에 있다 해도 마음대로 글을 읽지 못한다. 깊은 아픔을 견디며 오래 숨을 고르고 나면, 때로는 육신이 날아갈 듯이 가볍고 편하여지며, 몸과 마음이 맑게 깨어나서, 세상을 돌아봄에 감개무량하기 이를 데 없어지기도 한다. 그럴 때면 책을 덮고 지팡이를 이끌고 방을 나서서 '헌'(암서헌)에 이르고, '당'(정우당)을 구경하고, '단'을 거닐고 '사'(절우사)'를 찾고, 밭에 나아가 약초를 심고, 숲을 헤쳐 꽃도 따고, 혹은 돌 위에 앉아 샘물도 만져보고, '대'(천연대, 운영대)에 올라 구름도 바라보고, 혹은 물가 바위(반타석)에 기대 고기 노는 것도 구경하고, 물 위에 배를 띄우고 앉아 갈매기도 희롱하여 보기도 한다. 이렇게 마음이 끌리는 대로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눈길 가 닿는 것마다 살펴보고, 좋은 경치를 만나 흥에 취하여 노닐다가 돌아오면, 집은 적막하게 가라앉아 있고, 책은 벽에 가득하여, 책상을 마주하고 앉아 이미 알아낸 것은 따르고 새로 찾은 것은 닦아서 마음으로 깨우치기를 기다리다가 어떤 때는 밥 먹는 것까지 잊을 정도이다
------------------------------------------
1. ‘율곡이이’ 가 누구인가
율곡 선생의 학문은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중시하는 실천적 학문으로 조선 유학계에 영남학파의 거두인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며 기호학파(畿湖學派)를 형성 주도하여 조선시대 성리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2. 율곡이 살던시대의상황은?
부모 자식 간의 효(孝)가 사회질서의 근본이념을 이루고, 향촌 지주로서의 경제적 기반을 삼고 있던 사족(士族)들이 사회를 주도하던 조선시대
3. 격몽요결 전체의 내용은?
전체 10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세상을 살아가는데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배우고 깨우쳐야 할 10 가지 덕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 세기를 뛰어넘은 오늘날에도 되새길만한 생활 교육 지침으로, 자신을 바로 세우고 올바른 사회 실현을 꿈꾸는 모든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가르침이 있습니다.그래서 이 책이 저술 당시부터 현대에 이르도록 여러 형태로 간행되었던 것이지요.
4. 격몽요결의 저술동기는?
『격몽요결(擊蒙要訣)』은 율곡 이이(栗谷 李珥)가 선조 10 년, 즉 1577 년에 쓴 책으로, '격몽(擊蒙)'은 몽매함을 깨우친다는 의미이고, '요결(要訣)'은 그 일의 중요한 비결이란 뜻입니다. 이 책은 학문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뜻을 세우고,몸을 삼가며,부모를 모시고,남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서, 올바른 마음을 닦고 도를 향하는 기초를 세우도록 노력하게 만든다는 목적으로 엮은 책입니다.
구사 [九思] : 군자(君子)의 몸가짐에 대한 9가지의 태도.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그의 저서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 구용(九容)과 함께 교시(敎示)한 것이다.
① 항상 눈에 가림이 없이 밝게 볼 것[視思明]. - 시사명
② 항상 소리를 똑똑하게 들을 것[聽思聰]. - 청사총
③ 항상 온화하여 성낸 빛이 없도록 할 것[色思溫]. - 색사온
④ 항상 외모를 단정히 할 것[貌思恭]. - 모사공
⑤ 항상 믿음이 있는 말만 할 것[言思忠]. - 언사충
⑥ 항상 일을 공경하고 삼갈 것[事思敬]. - 사사경
⑦ 항상 의심쩍은 일은 선각(先覺)에게 물어 알 것[疑思問]. - 의사문
⑧ 항상 분한 일이 있을 때는 사리(事理)를 따져서 참을 것[忿思難]. - 분사난
⑨ 항상 재물(財物)을 얻게 될 때 의(義)와 이(利)를 구분하여 취사(取捨)를 가릴 것[見得思義]. - 견득사의
구용 [九容]
군자(君子)가 그 몸가짐을 단정히 함에 있어 취해야 할 9가지 자세.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격몽요결(擊蒙要訣)》에 나오는 말이다.
① 경거(輕擧)하지 않는다[足容重]. - 족용중
② 단정하여 망동(妄動)하지 않는다[手容恭]. - 수용공
③ 정면을 바로 보고 곁눈질을 하지 않는다[目容端]. - 목용단
④ 필요하지 않을 때는 입을 다문다[口容止]. - 구용지
⑤ 목소리를 가다듬고 기침·재채기 등 잡소리를 내지 않는다[聲容靜]. - 성용정
⑥ 고개를 똑바로 하여 한편으로 기울지 않도록 한다[頭容直]. - 두용직
⑦ 호흡을 조절하여 엄숙한 태도를 견지한다[氣容肅]. - 기용숙
⑧ 중립불의(中立不倚)하여 점잖은 태도를 갖는다[立容德]. - 임용덕
⑨ 안색을 정제하고 태만한 기색을 나타내지 않는다[色容莊]. - 색용장
9대덕목요소
1.주인 정신
2.명예심
3.도덕심
4.협동정신
5.사명감
6.준법정신
7.애국심
8.반공정신
9.통일의지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