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매우 단정적으로, 들뢰즈의 후기 저술(가타리와의 공저술들)에 대한 네그리식 정치적 독해는 들뢰즈 철학에 대한 매우 “손쉬운 번역”임을 지적한다. 그리고는 들뢰즈가 의미의 논리나 차이와 반복에서 근본적으로 파고들었던 문제들로 돌아가야 한다는 제안을 한다. 다시 말해서, 좀처럼 정치적 결론을 이끌어내기 힘든 그와 같은 전적으로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텍스트들로 돌아가서, 그곳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정치적 함축들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이다. 이러한 새로운 독해를 통해 지젝은 들뢰즈를 다시금 바디우나 라캉의 편으로 이끌어들이고 있으며, 들뢰즈 철학에 남아 있는 주관주의적 관념론의 잔재들을 청산하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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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 책은 국내에서의 들뢰즈 독해의 어떤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은 들뢰즈와 연관된 그동안의 수많은 논쟁들에 어떤 새로운 좌표를 제공해줄 수 있다. 우리는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프랑스의 주요한 현대 사상들이 언제나 미국을 경유해 한국에 소개되어왔다는 것을 이제는 인정해야 할 때이다. 미국의 아카데미는 프랑스 철학의 잘 소화하기 힘든 부분을 언제나 잘 소화될 수 있는 것으로 가공하는 데 능력을 보여주었다. 들뢰즈적 "정치"와 관련해서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물론 마이클 하트이며, 그는 들뢰즈의 후기 경향을 정치적으로 번역하여 “미국화”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젝은 유럽의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곧바로 영어로 글을 씀으로써, “국제화된 유럽주의적” 시각을 보여준다. 이것이 지젝이라는 존재의 현재적 유의미성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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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 책은 국내에서의 들뢰즈 독해의 어떤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은 들뢰즈와 연관된 그동안의 수많은 논쟁들에 어떤 새로운 좌표를 제공해줄 수 있다. 우리는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프랑스의 주요한 현대 사상들이 언제나 미국을 경유해 한국에 소개되어왔다는 것을 이제는 인정해야 할 때이다. 미국의 아카데미는 프랑스 철학의 잘 소화하기 힘든 부분을 언제나 잘 소화될 수 있는 것으로 가공하는 데 능력을 보여주었다. 들뢰즈적 "정치"와 관련해서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물론 마이클 하트이며, 그는 들뢰즈의 후기 경향을 정치적으로 번역하여 “미국화”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젝은 유럽의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곧바로 영어로 글을 씀으로써, “국제화된 유럽주의적” 시각을 보여준다. 이것이 지젝이라는 존재의 현재적 유의미성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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