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문학에 나타난 분단과 레드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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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북한문학에 나타난 분단과 레드 콤플렉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분단과 레드 컴플렉스
2. 분단의식의 단서와 심화과정
3. 레드 컴플렉스의 정착화 과정

본문내용

가 밝혀주듯이 자본주의가 아닐 수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성행했던 반외세 소설의 대부분은 미국과 일본을 겨냥하고 있어서 오히려 민족 주체성에 대한 열망이 가장 강열했던 것으로 볼 여지를 남긴다.
6.25도 마찬가지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한국전쟁을 다룬 상당수의 진지한 작품들이 도식적인 반공이데올로기의 구호가 아닌 인간주의와 역사적 진실 찾기에 심혈을 기울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1950년대도 레드 컴플렉스가 만연했다고 일방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정치사회사적으로 보면 1956년 5.15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당 조봉암의 득표 상황이나, 8.15의 극심한 혼란과 한국전쟁을 직접 겪었던 가장 막강한 반공의 보루인 전통 야당 세력이 주축이 되었던 1958년의 국가보안법 반대 투쟁은 관점에 따라 여러 주장이 가능하겠지만 군부통치 시기의 '북풍'조작으로 선거에 영향을 끼쳤던 풍조와는 분명히 다른 국민정서였다. 레드 컴플렉스가 없었다는 게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한국전쟁 이후 '빨갱이 무섬증'은 적어도 3단계로 나눠 접근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첫 단계는 1963년 박정희 군부세력의 민정 이양까지를 들 수 있다.
이 시기까지는 적어도 '반공 의식'이 정치적 히스테리로는 전락하지 않은 국민정서로 볼 수 없을까.
국민 방위군 사건이나 거창 사건 등등으로 빚어진 한국전쟁의 후유증이 치유되지도 않았고, 3.15 마산 시위 사상자들의 호주머니에 형사들이 북한 찬양 삐라를 삽입한 사건도 성공하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사월혁명을 가능케 했던 국민적 합의는 그 이후의 역사적 상황과 궤를 달리했기 때문이 아닐까.
5.16 쿠데타 직후인 1961년 7월 4일 반공법을 공포한 뒤, 냉혹하게 주시할 사건은 1963년 10.15 대통령 선거였다.
투표 20여 일을 앞두고 윤보선 후보가 포문을 열었던 박정희 후보의 여순 사건 관련설을 비롯한 사상적 공격은 도리어 박후보의 당선으로 낙착시켰다는 평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김형욱 회고록>> 참고).
지금 우리들이 통상 일컫는 레드 컴플렉스는 1963년 박정권 이후 군부 통치에 의하여 재창출된 것인데, 이 시기가 둘째 단계에 해당될 것이다. 이 시기는 그야말로 요강뚜껑도 짓이겨대는 집단 히스테리증으로 변모하여 '반공의식'을 날조, 재창출하고자 희화적인 연출도 서슴치 않았던 백색 공포의 천지였다.
가장 희극적인 한 예만 든다면 1973년 8월 8일 김대중 현 대통령이 도쿄에서 '실종'된 사건이 터지자 도하 각 신문들은 1면 머리기사로 '재일 조총련 소행'으로 몰아갔다.
군부통치와 유신독재로 연이어진 강압 아래서 한국 소설문학은 오히려 민족문학 - 사실주의 - 민중문학을 창출해 냈으며, 이를 통하여 남북한은 이질화보다는 동질성 확보에 기여했다.
셋째 단계는 1990년대의 소련. 동구권 사회주의의 붕괴 이후 현실적인 승리감에 도취하여겁 없이 자라를 보신용으로 푹 고아 먹으면서 기존의 역사. 사상. 문화. 예술. 교육 전반에 걸쳐 진리와 반진리를 바꿔치기 하려는 기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어느새 친일파의 논리에도 일리가 있다거나, 군부독재가 정당했다는 식이 그 한 예인데, 1991년 이후의 모든 필화사건은 예외 없이 사회주의의 몰락에 고무되어 온갖 '뚜껑'들까지 싹쓸이 하여 지배계층으로부터 추방시키겠다는 보수적인 관료와 언론. 문화. 학계의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레드 컴플렉스로 우리가 잃었고, 지금도 잃고있는 것은 민족 주체성에 바탕한 동질성과 통일 의지, 민주화 정착 의지, 경제적 제반 이익, 학문. 문화. 종교. 교육 등의 정상화이다.
레드 컴플렉스가 박정희 군부통치 이후 만연하게된 근본 원인은 강압통치에 있지만 위의 (6) 한국내의 통일. 민주운동 세력이 고쳐야할 요소는 없는지 겸허한 반성의 자세가 요청되기도 한다.
학문적으로는 (5) 북한의 대남 전략이 남한에 끼친 레드 컴플렉스의 영향도 충분히 연구되어야 하지만 우선 시급한 것은 (6) 우리자신의 문제일 것이다.
예컨대 괜히 솥뚜껑이면서 자라인 척 보여 국민대중들에게 레드 컴플렉스를 자극한 적은 없었던가.
반성이 없으면 성공도 얻을 수 없다.
유감스럽게도 일부 문학인 중 1980년대의 운동권 인사와 학생을 마치 정신 이상자 처럼 희화화 시킨 예도 없지 않으며, 그런 작품은 대개 포스트모더니즘적 기법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더 한가지 지적한다면 이들이 주장점은 친일 - 독재 옹호가 결코 엄청난 역사적 죄악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며 인간실존의 입장에서 일체의 사회적 책무에서 벗어나는 인간상을 이상화시키고 있다.
정리하면 레드 컴플렉스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로 무소불위의 폭력을 행사했지만 소설사에서는 1980년대 까지는 오히려 그 완화제 역할을 수행했음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우리 소설은 도리어 허무주의에 침몰 당한 채 분단과 통일의식에 대하여 냉소주의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이문열의 <아우와의 만남>을 기점 삼아 남북이 서로 만나는 이야기가 속출하는 오늘날 그 만남은 도리어 이질감의 확인 절차로 묘사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과 이데올로기의 종언을 빙자하여 남북문제에 그대로 대응시키는 논리는 매우 위험한 발상일 것이다.
서독처럼 제2차대전 전범 처리가 거의 완벽에 가깝고 민주주의 의식이 확고하여 극좌 세력만이 아니라 극우 세력도 반민주주의자로 처벌하는 나라라면 굳이 레드 컴플렉스 문제는 제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오늘은 친일 매국 행위와 독재 권력 옹호를 반북 의식과 연계지어 오히려 그걸 업적으로 평가하려는 움직임이고 보면 이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사회주의와 민족주의 혹은 사회민주주의의 구분도 못하는 처지일수록 분단의식에서 더 도식적인 반공 출세주의를 선호하는지라 당분간 한국 소설은 시대착오적인 상황을 더 방황해야 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 민주주의란 어떤 컴플렉스도 발 붙일 수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각종 악법의 전면 폐지가 당면한 지상 과제일 것이며, 그것은 레드 컴플렉스를 해소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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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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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79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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