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음악이 나에게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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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음악이 나에게 미친 영향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선생님은 아무 감정도 없이 메마른 목소리로 “따라해!”하고는 슬그머니 사라지시고 우리는 음악시간에 굶주린 아이들처럼 옆 반의 노래를 부스러기를 주워 먹듯 조심조심 따라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음악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쉽게 정의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음악은 항상 나의 삶속에 있다. 특히 수도자인 나의 삶, 기도와 전례 속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전례음악은 나의 영혼을 들어 올리고 아름답고 성스러운 가사를 음미하면서 부르는 성가는 나의 생각과 정신을 정화한다.
남미에서 선교사로 일하고 있을 때 어느 신부님이 자신의 음악 감상법을 알려 주었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때그때 그 속에서 사용되고 있는 악기를 떠올린다고 한다. 수많은 음 가운데서 유독 한 악기의 소리에 집중하면서 그 소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빠진다는 것이다. 나는 그분처럼 음악 감상을 할 줄 모르지만 가끔 그의 말을 떠올리고 한 소리에 집중해 보기도 한다.
나는 노래는 부를 수 있지만 악기는 다룰 줄 모른다. 수도생활에 꼭 필요하다고 해서 한 달 정도 피아노를 배운 적도 있다. 그리고 그 조건 때문에 피아노를 칠 줄 몰라도 수도생활을 할 수 있는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수녀원에 입회했다. 얼마 전에 내가 들어가고 싶어 했던 그 수녀회의 원로 수녀님을 만나 피아노 때문에 그 수녀원 가기를 포기했다고 했더니 그 수녀님이 통쾌하게 위안해 주신다. “잘했어요. 그 때 들어왔더라면 지금의 수녀님은 없습니다!”
앗! 그러고 보니 음악이 내 인생을 바꾸었었네...
지금도 여전히 아무 악기도 다룰 줄 모르지만 나는 여전히 음악을 좋아한다. 나의 장점은 소리에 민감한 것이다. 정작 음악은 모르지만 잘 들을 줄은 안다. 그래서 내가 일하고 있던 기숙학교 학생 120여명이 합주단을 구성해 발랄하고 세련되게 춤추고 노래하는 세계적인 청소년 합창합주단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었다. 그들은 멕시칸 여학생들인데 온 세상 노래를 다한다. 내가 살짝살짝 집어넣어준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들의 끼와 능력을 발휘해 수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나는 그들이 자신에 찬 모습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언어의 장애를 느끼지 않고 여러 나라의 노래를 부르며 춤추고 웃을 때 행복함을 느꼈다.
아동 청소년과 함께 사는 나는 음악을 통해 그들과 소통할 때가 자주 있다. 가장 오래된 에피소드는 내가 선교지에서 돌아와 약 10개월 동안 한국에 있을 때였다. 그 때 나는 중학교 3학년 남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는데 백지영의 경쾌한 댄스와 함께 인기를 끈 남미풍 노래가 있었다. 스페인어에 익숙하고 중남미 음악을 좋아하던 내게 가수 백지영이 멋져 보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수를 엄마같은 내가 좋아한다는 사실이 좋았나보다. 한 아이는 내가 멕시코로 다시 돌아와 있는데도 매달 보내는 편지에 그 가수에 대한 여러 소식과 신곡 cd 그리고 심지어 그녀에게 일어난 가슴 아픈 스캔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어 보냈다.
지난 해 10월에 한국에 들어온 나는 지금 초등학생들과 생활하고 있다. 사춘기가 이른 초등학교 5.6학년 남녀 학생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들이 좋아하는 소녀시대, 원더걸스, sg워너비의 노래 몇 구절을 따라 부르고 최신 인기곡 쏘핫의 가사를 내 수첩에 빼곡이 적어 주고 난 뒤의 소년들의 표정은 사뭇 다르다. 더불어 살아가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삶에 음악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저께 불광천에서 열린 축제에서 청소년들이 제일 많이 부른 노래가 ‘유고걸’이었다. 가사를 다 외울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효리의 “고민고민하지마~”라는 달콤한 충고는 계속 내 안에서 울리고 있다. 음악이 있는 한 우리는 언제나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음악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삶속에 깊이 녹아있다. 음악이 빠진 삶은 생각할 수도 없다. 生의 희노애락을 그림이나 문학, 그리고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라는 생각을 한다. 표현되어져야 하는 것, 표현되어질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이 예술이 아닐까?
그 색깔과 모양, 느낌이나 분위기가 같을 수 없는 고유의 향기와 감촉이 있는 예술이야말로 인간의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에 만져지는 神性일 것이다.
아래 글은 최근에 누군가가 내게 보내준 글이다: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 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사치는 커졌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말은 너무 많이 하고 실천은 적게 하며 거짓말은 너무 자주한다.
생활비를 버는 방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 버렸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방법은 상실했다.
유혹은 더 늘었지만 열정은 더 줄어들었다.
키는 더 커졌지만 인품은 왜소해지고
이익은 더 많이 추구하지만 관계는 더 나빠졌다.
여가 시간은 더 늘어났어도 마음의 평화는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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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처럼 물질적인 풍요를 더 누릴수록 삭막해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마음을 순화하는 치유의 도구로써 음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기쁜 소식이다. 나 또한 이 강의를 듣게 된 것을 좋은 기회라고 여긴다. 단순히 나의 감정에 충실하고 즐기는 음악에서 소통하고 교류하고 배려하고 베풀고 안아주는 따뜻한 사랑과 우정, 치유의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이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설레인다. _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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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08.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8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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