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란 풍선을 샀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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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조경란 '풍선을 샀어'를 읽고...

본문내용

적어도 거짓말에 관해서라면 아우구스티누스가 최고의 이론가이자 분석가인 것 같다.
그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여덟가지로 분류했다.
누군가를 종교적으로 개심시키기 위해서, 순전히 악을 행하기 위해서,
속이는 일을 즐기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는 해를 주면서 누군가에게는 기쁨을 주기 위해서,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흥미를 돋우기위해서, 새명을 구하기 위해서,
누군가게에 모욕이 일어나는 일을 막기 위해서.
...
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여덟가지 분류 중 거의 모든 사항헤 속할 만큼 다양할 때도 있지만
대개는 아무 이유도 없을 때가 많다.
진정한 거직말쟁이는 진정한 미식가처럼 혀로 음식을 맛보거나 말을 밖으로 뱉어낸 후
입술이 맞닿은 뒤 탄성이 이어지는 정교한 소리에 큰 만족감과 기쁨을 느낀다.
-2007, 여름의 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꽤나 탐구적인 사람이다.
이런 유형의 가장 큰 특징은 인생에 대해 언제나 반성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만약 내 삶의 가장 큰 목표를 반성하는 삶으로 세웠다는 나는 철학자가 되었을 것이다.
철학자가 되는 대신 나는 시인이 되었다.
-마흔에 대한 추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