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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는 좀 다뤄줄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한다. 가령 '미국판 개똥녀 사건'을 다루는 대목에서 저자는 "우리가 원하는 사회가 과연 10대 소녀가 사소한 위법행위를 했다고 해서 신원이 전세계에 노출되고 체포되게 만드는 사회인가?'라는 질문을 가볍게 던지고 지나치지만, 사실 이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서키는 최근의 변화들이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며 '대중을 통제하기란 원래 어려운 법'이기에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시도 자체가 어차피 무의미한 것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넷상에서 mp3나 영화 VOD 구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진 걸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명박과 방통위 식의 오류를 피해 가면서도, '개똥녀' 류의 사건이 창궐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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