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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문학작품속에서 시간은 정지하고 있지만은 않다. 살아 숨쉬고 함께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1920년대 소설들이 하나같이 가난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글을 전개해갔다. 그것은 분명 그 시대의 상황이 가난을 빼놓고는 상상할 수도 없었기 때문일 것이며, 가난이 사람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돈이 가져온 혼란과 모순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해야만했는지 확실하게 알아차리게 해준 고귀한 책이었다. ‘민촌’은 앞서 배운 소설들과는 달리 인물들의 성격이라든지, 행동이라던지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해내면서 그리고 배경을 농촌이라는 곳으로 잡음으로써 지식인이라던가, 가상의 인물에게서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가난을 현실적으로 더 잘 나타내주었다는 것에 더욱 가치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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