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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는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알기에 스즈키는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이다. 그녀의 눈부신 청춘에 마음을 뺏긴 채.
허진호의 <8월의 크리스마스>는 가족들과의 관계에 더 많은 시선을 보낸다. 일본판에서는 스즈키와 유키코의 관계가 중심에 놓인다. 무엇이 더 좋은가, 라고는 쉽게 말할 수 없다. 오리지널이 좋았다면, ‘연애’에 치우친 일본판이 어색할 수도 있다. 나는 둘 다 좋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일본판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유키코를 바라보는 스즈키의 시선이 좋았다. 자신이 이미 놓쳐버린, 어떻게 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렇다고 해서 미래에 보상받을 수도 없는, 청춘의 빛. 그 시절엔 몰랐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 죽음을 앞둔 스즈키는 알고 있다. 그것이 얼마나 눈부신 아름다움이었는지. 그가 유키코에게 원한 것은, 그녀 자신이 그 아름다움을 아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다시 느끼게 해 준 유키코에게 감사했다. 자신의 삶에서도 그렇게 아름다운 순간이 분명 존재했다는 것을 알기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스즈키는 말했지만, 그의 일상을 보는 우리들은 알고 있다. 그의 일상이 얼마나 행복하고, 또 아름다운 것이었는지를.
허진호의 <8월의 크리스마스>는 가족들과의 관계에 더 많은 시선을 보낸다. 일본판에서는 스즈키와 유키코의 관계가 중심에 놓인다. 무엇이 더 좋은가, 라고는 쉽게 말할 수 없다. 오리지널이 좋았다면, ‘연애’에 치우친 일본판이 어색할 수도 있다. 나는 둘 다 좋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일본판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유키코를 바라보는 스즈키의 시선이 좋았다. 자신이 이미 놓쳐버린, 어떻게 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렇다고 해서 미래에 보상받을 수도 없는, 청춘의 빛. 그 시절엔 몰랐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 죽음을 앞둔 스즈키는 알고 있다. 그것이 얼마나 눈부신 아름다움이었는지. 그가 유키코에게 원한 것은, 그녀 자신이 그 아름다움을 아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다시 느끼게 해 준 유키코에게 감사했다. 자신의 삶에서도 그렇게 아름다운 순간이 분명 존재했다는 것을 알기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스즈키는 말했지만, 그의 일상을 보는 우리들은 알고 있다. 그의 일상이 얼마나 행복하고, 또 아름다운 것이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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