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프로그램 힐링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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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프로그램 힐링핸즈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버렸기 때문이다. 한창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에
샤롤은 방안에서 주로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사시로 인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힘들고 점차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도 어려워 남몰래 많이 울기도 했다. 세상에 당당히 나아가지 못해 작은 방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고개 숙이고
있었을 샤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온다.

한국의 가구공장에서 일하시는 아버지
샤롤의 아버지는 7년 전 한국에 입국해 가구공장에서 일하며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기러기 아빠'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을 위해 자신의 생활을 포기한 채 열심히 돈을 벌었지만 늘 마음 한 켠에 샤롤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자리잡고 있었다. 몽골은 중국보다도 더 선진의료기술을 받기 어려워 그 동안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샤롤을
한국 행 비행기에 태워 데리고 오기는 했지만 400만원 가까이 드는 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었다.
7년 만에 만난 샤롤과의 애틋한 만남도 잠시, 샤롤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치료비 지원도 받지
못하고 애타게 마음만 졸이고 있었다.


이랜드 복지재단을 통해 꿈에 그리던 사시치료를 받게 된 샤롤
그러던 중 작년 말, 샤롤이 사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기븐 소식을 전해 들었다.
여기 저기 후원 받을 수 있는 길을 찾아보았지만 치료를 위해 우리나라에 온 이상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들만 메아리로
돌아왔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한 이랜드 복지재단 치료비 지원사업에 샤롤이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고국에서 한평생 벌어도 벌기 힘든 액수의 수술비였는데... 지원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평생 잊지 못할 은혜를 받은 것 같습니다."
연신 감사의 표현을 아끼지 않는 아버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덩그러니 맺혀있었다.

"한국이란 곳은 참 따뜻합니다"
샤롤은 아빠와 함께한 2달간의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너무나도 행복하고 소중했다고 한다. 7년 동안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던 그리운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고 사시 치료를 통해 희미하게만 보이던 세상을 좀 더 또렷하게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안도 없이 밟은 한국 땅엔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들만 가득 차, 오히려 혼자 음악을 듣던 그 방이 더 친숙하게 여겨졌었다.
그러나 이제 샤롤에게 한국은 비행기 티켓에 메마르게 찍혀 있던 알 수 없는 일련번호나 영문자로 구성된 낯선 곳이 아니라,
똑바로 세상을 보게 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픈 마음을 심어 준 곳이다.


한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이 꿈
무엇보다도 날개 없는 천사와 같은 이들을 만나 뭉클한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인지 한국에 대한 참 따뜻한 인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샤롤은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방 안에서만 듣던 음악을 이젠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이어폰을 나눠 끼며 들을 샤롤을 상상해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다시금 똑바로 보게 된 세상, 이제 샤롤에게 세상은 믿을 수 있는 곳, 따뜻한 사람들이 조용히 움틀 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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