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순수 자작(창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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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봄날 순수 자작(창작소설)

본문내용

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일러주었다. 부모님은 자기 자신의 죽음도 모르고 학교 가는 날만 기다리는 민혁이가 너무도 안타까웠다. 자신을 희생해서 민혁이가 살수 있다면 어떻게든 해주고 싶었다. 겨울이 될 무렵 선생님이 찾아 왔다. 송장이나 다름없는 민혁의 몸은 선생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민혁이의 손을 선생님을 꼭 잡아 주었다. "선생님. 손이 따뜻해요." "으..응.. 그래. 민혁아. 블루 그림은 어디 있어?" "책상 서랍 속에 넣어 두었어요. 손에 힘이 없어서 지금은 그릴 수 없어요." "곧 그릴 수 있을 거야. 민혁이가 밥 잘먹고 엄마 아빠 말씀 잘 들으면 금방 나을 거야." "거짓말 아니죠? 다음 봄에는 학교에 갈 수 있죠? 그림도 그릴 수 있죠?" "그럼.. 그렇고 말고.." 선생님은 울음을 참지 못하고 소리내어 울어 버렸다. 그런 선생님을 보고 민혁이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민혁이도 들은 것이다. 잠든 척 하면서 자신의 죽음을 두 귀로 들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죽는 다는 것이 무척이나 두려웠다. 온몸이 덜 덜 덜 떨리고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민혁이가 떨고 있으면 어머니는 그런 민혁이 추워서 그런 것인 줄 알고 이불을 더 덮어 주셨다. 그런 어머니에게 사실을 물어 보고 싶었지만 민혁이는 말하지 않았다. 어머니한테 그 사실을 물어보기가 너무도 두려웠다. 죽는 다는 그런 사실이 12살 어린 꼬마가 짊어지기에는 정말 힘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죽음이 다가올수록 민혁이는 떨리지 않았다. 모든 것을 체념한 것이 아니었다. 민혁이도 누구 보다 살고 싶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죽음이기에 민혁이는 그 죽음을 이젠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죽음에서 오는 두려움 한 쪽에 밝게 빛나는 블루를 생각했다. 봄이 왔다. 들판에는 꽃들이 만발했다. 블루와 함께 놀던 아파트 공원 한 쪽에는 개나리가 피었고 민혁이가 다니던 특수 학교 울타리에는 벚꽃이 활짝 피었다. 화장터로 가는 길목에도 역시 벚꽃이 활짝 피었다. 13살이 되어 죽음을 맞이한 민혁이는 벚꽃이 만발한 어느 봄날 떠났다. 민혁이의 방에 있던 블루의 그림은 어머니께서 모조리 태워 버렸다. 블루와 함께 했던 지난 추억들이 연기와 함께 사라져 갔다. 한적한 바닷가 오늘따라 바람이 차가웠다. 민혁이는 바다에 뿌려 졌다. 하얀 꽃처럼 민혁이는 바닷물 위에 춤을 추었다. 더 이상 웃는 민혁이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6학년 1반 교실 한 귀퉁이에는 아직도 민혁이의 가장 소중한 친구 블루가 살아 있다. 그 그림이 있는 한 민혁이 또한 살아 있을 것이다. 민혁이가 죽은 지 1년이 조금 못되어 같은 반 친구들은 졸업을 하게 되었다. 한 학년 올라 갈 때마다 반 친구들이 민혁이가 돌아오기만을 학수 고대하며 함께 했던 블루그림은 이제 뽀얀 먼지에 뒤 덮여 버렸다. 하지만 어느 누구하나 지저분하다며 때질 않았다. 오히려 더더욱 빛이 났다. 13살 어린 나이에 꿈을 져버리고 푸른 바다가 되어 버린 민혁이의 꿈은 6학년 1반 교실에 살아 숨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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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10.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00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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