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녕 - 천지간
본 자료는 1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해당 자료는 1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1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윤대녕 - 천지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고 나서 며칠인가 뒤에 웬 남자와 함께 와서 하루 묵고 갔죠. 어쨌거나 목숨은 구하고 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처음 문을 들어 설 때부터 느낌이 그랬거든요.” 나는 대꾸 없이 문을 밀치고 밖으로 나갔다. 사내가 따라 나오며 내게 가는 길을 알려 주었다. "저 느티나무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면 바로 큰길이 나옵니다. 거기서 군내 버스를 타면 읍내까지 족히 20분이면 닿을 겁니다." "아뇨 걸어서 들어왔으니 걸어서 나가야지요." 나는 사내가 내민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걸음을 옮겨 놓다 말고 나는 문득 사내를 돌아보며 이렇게 묻고 있었다. "전에 어디서 무얼 하셨는지요. 구계등에 오기 전에 말입니다." 그러자 사내가 빙긋이 웃으며 대꾸해 왔다. "새삼스럽게 서로 그런 걸 물어 뭘 합니까. 만인이 다 혹자인 걸요.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회나 한접시 드시러 오세요."
생각해 보니 나는 새벽에 함께 있던 여자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물론 어디서 온 여자인지 무얼 하는 여자인지도 모르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인연이 되면 또 만나겠죠 라며 사내가 먼저 등을 돌려 횟집 안으로 사라졌다.
나는 장님처럼 꺼이꺼이 길을 짚어 가며 흘로 그 곳을 돌아 나오고 있었다.
  • 가격1,000
  • 페이지수4페이지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10.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01191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