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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가 숨어있다. 수많은 아쉬움과 회한이 함축되어 듣는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예외적으로 가끔 지역사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중년의 여인이 이 대사를 읊을 때가 있는데, 반드시 스토리 전개를 참조해가면서 문장을 파악해야 한다. 예제) A: 니 저번에 금마 그거 양다리 걸치가 째짓다메? 어야노? B: 내사 괘안타 (머릿결을 날리며...이미 지나간 일이야) 10. 밥 문나? (= How about these days? / How do you do?) "요즘 어떻게 지내?"라는 뜻. 영남 20대 지역사회인들의 일상에 가장 친숙하게 자리잡은 의미심장한 名文이다. 활용빈도가 높고 가치 함축적이라는 장점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적인 코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길이나 복도에서 누군가와 지나칠 때 이 인사말은 필수적인 인간미, 표현미의 상징이다. 최근의 근황을 묻거나 걱정거리가 어떻게해결돼 가는지도 포괄적으로 질문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약속 장소에서 연인이 만났을 때처음 터뜨리는 애정표현 양식(내, 니 조타)으로 대체되기도한다. 서울사람들은 월요일엔 원래 보고싶고....등의 미디어族 관용구로 공략한다. 예제) 연인을 만났을 때 A: 자야, 인자오나, 내 하나도 안보고 시픗따. B: 대뽀까지 마라...(침묵)...밥은 문나? '밥 문나'는 영남권 일상회화의 기본을 이룬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문득 친구에게 전화해서 활용해 보시라. A: 팔봉아, 내 그 가시나 때매 미치삐겠다. B: 그래? ...(침묵)...그래 밥은 무가면서 미치겠나? (그래....니 마음 다 안다) ※ 동의어 : 어데 가노? (어디 가는 길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 아니다. 그대의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묻는 것임을 명심할 것) ♧ 기타 약식 숙어 ◆ 알라 오줌 만키로 : 갓난아기 오줌만큼 (매우 작은 양 = a little bit of) ◆ 됐다! 그마해라! 이제 그만 좀 해둬! (이렇게 나오면진짜 화난거다) ◆ 니 내 존나? : 사랑해, 마음은 어때? ◆ 맞나? : 오 그래?(상대방에게 장단 맞추고 있다는 것을보여주는 표현이다. 낮게발음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증거로 입증되며, 고음 처리하면 방 정맞게나마 동의한다는 심정을 표현할 수 있으므로 역시 활용빈도가 높다.) ※ 동의어 : "~글나?", "진짜가?", "대뽀아니고" 이 밖에도 성격 좋은 척 하려면 '고마 웃기'또는 '실실 쪼개기' 등의 언어적 기술에 승부를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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