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앙드레 군더 프랭크의 리오리엔트의 정리 및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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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앙드레 군더 프랭크의 리오리엔트의 정리 및 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출과 뒤이은 경기침체. 여기까지 진행된 논의에서는, 사실상 아시아가 쇠락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 유럽의 도전 때문이라고 보이기 쉽다. 그러나 유럽의 도전은 처음부터 아시아를 무너뜨리기 위한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유럽은 사실 도전을 한 것도 아니었다. 유럽은 단지 감이 주렁주렁 열린 아시아라는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질까 나무를 몇 번 흔들어보았을 뿐이었지만, 감이 너무 많이 열려 무게를 주체하지 못했던 감나무가 운 좋게도 쓰러져버린 것뿐이었다.
그렇다면 아시아의 쇠락을 틈타 유럽은 어떻게 상승세를 구가할 수 있었을까? 유럽은 애초에 인구도 부족했고, 자원도 부족했다. 그러나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로 아메리카에서 얻어낸 화폐로 유럽은 아시아의 부를 사들여 스스로를 부양해나가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많은 투자를 했다. 또한 인구와 자원이 풍부해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그러한 것들을 활용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었던 아시아에 비해, 자원이 부족한 스스로의 현실을 빠르게 자각하고 기술개발에 집중하였다. 그래서 유럽에서 먼저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배경으로 유럽은 아시아의 쇠락을 틈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내부적인 발전을 거듭해 자국이 진출한 세계시장의 규모를 더욱 확대시켰고, 현재의 지위를 공고화시켜갔다. 그들의 이러한 성공은 그들이 글로벌 경제에서 주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들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비롯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논의의 시사점 : 우리가 지금은 빛나지 않을지라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러 담론들은 우리에게 무척 흥미롭고 새롭다. 발상의 전환을 유도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숨겨져 있던 근거들을 끄집어내 속속들이 제시하고 있으며, '현재의 경제체제를 만들어낸 것은 누구인가' 혹은 '진짜 중심은 누구인가'와 같은 것들이 쓸데없는 논쟁이라는 점과 유럽 대 비유럽의 비교와 대립구도가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에 관해 지적하는 등, 매 장마다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문장은 없듯이, 이 서술에도 몇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저자가 미리 예측한 부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러한 저자의 지적을 숙지하지 않고 이 책을 접했을 경우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사항들이다. 먼저 이 책이 경제사 중심으로 쓰여 졌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경제 결정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은 굳이 지적할 필요 없을 정도로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외에 나아가 객관적인 세계경제의 구조를 밝혀내 모든 중심주의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는 저자의 목표와 서술과정상의 모순을 지적할 수 있겠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유럽중심주의의 허구를 폭로하여 원래 과거의 중심은 아시아였다는 점을 밝혀내고 있으며 콘드라티예프 사이클을 도입해서 그 흐름에 따라서 현재의 유럽과 미국 패권은 일시적이며 이제는 다시 아시아가 급부상하게 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거시적 이론의 흐름을 너무 중시한 나머지 아시아의 부흥을 귀결점으로 생각해 가치판단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패권을 지양한다면서 다시 아시아 중심적 경향이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러한 부분들은, 목적이 객관적 세계경제의 흐름을 읽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는 상반된 서술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은 긍정적이다. 먼저 이론적 측면에서는, 세계 경제를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기제와 그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거시이론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제기했다는 점이 그러하다. 거시이론이란 무척 어렵기 때문에 모두가 회피하려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회과학이라는 것 자체가 현상에서 어떠한 법칙성을 발견하는데 의의를 둔다는 점을 생각하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저자가 말했듯 이 책이 하나의 완벽한 거시이론을 담아내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러한 시도를 했으며 그 속에서 일말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다.
또한 미국이라는 패권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은 많은 부분 발전의 가능성에 있어 끊임없는 의문을 품어야만 했다. 그러나 현재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는 아시아의 발전의 역사를 사료를 통해 증명하는 동시에, 세계경제의 큰 국면 안에서 앞으로 그러한 발전의 기회가 다시 한 번 도래할 것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독자들을 충분히 고무시켜 자신감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술과정에서 좀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목적 자체를 탈 중심주의에 두고 모두가 역할분담을 통해 공정한 무역과 공정한 발전을 할 것을 강조하는 부분은, 현재의 세계경제체제의 여러 문제점들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해내는 데도 많은 부분 도움이 되는 테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 중심의 단일 패권체제는 일일이 언급하기도 어려운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신자유주의적 세계경제질서 속에서 많은 국가들이 도태되지 않기 위해 단일 패권국가의 정치경제체제를 수용하고, 승자가 이미 정해져 있는 형식뿐인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경제제도의 측면 외에도, 군사적 수단을 통해 통제되는 세계질서 속에서 저발전 상태에 있는 주변 국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한계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제한되어 있다. 사실 과거의 아시아라는 중심에 비해 미국이라는 중심은 너무나도 견고하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큰 틀 안에서 영원한 중심이란 존재하기 어렵다는 저자의 논의처럼 모든 것은 차면 기운다. 이 책에서 아시아가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는 있지만 미국이라는 패권이 아시아라는 패권으로 대체된다고 해서 현 체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세계의 중심에 누가 서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보다는, 현재의 세계경제 속에서는 중심국과 주변국이 규칙적으로 자리바꿈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모든 국가들이 상호 영향을 미치며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저자가 말한 '좀 더 인간중심적이고, 생태중심적인 발전방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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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3.03.07
  • 저작시기2007.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3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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