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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목적과 대상과 방법론의 필연적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니체는 이런 소피스트 철학이 인간을 철학의 중심에 놓는다는 것, 현실 관련적이라는 것, 지적 관조가 아니라 현실적(정치적) 유용성을 목적으로 하는 인간의 비도덕적 속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높게 평가한다. 그리고 소피스트들이 철학에서 확고히 자리 잡은 도덕 가치의 절대적 진리성에 대해 회의하고, 도덕 가치의 제약성 및 상대성(이것은 곧 관점적 진리성을 의미한다)을 제시한 점은 니체를 전적으로 소피스트 편으로 만든다. 니체는 바람직한 철학의 방향은 소피스트의 정신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그리고 결국 그 문화가 옳았음이 인정되었다: 인식론적 인식, 도덕적 인식의 모든 진보는 소피스트들을 복권시켰다……우리의 현대적 사유 방식은……프로타고라스적이라는 말로도 충분할 것이다.”
투키디데스
투키디데스는 철학자는 아니지만, 그의『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통해 니체는 소크라테스-플라톤의 이상주의와는 대립되는, ‘현실성의 마지막 구현이자’ ‘현실성 앞에서의 용기’를 찾아낸다. 그것은 투키디데스가 제시하는 정치적인 절대적 권력 개념 때문이다. 그는 절대적 권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권력은 이롭게 하고 명예롭게 하며 공포에 대항하여 자신을 안전하게 한다는 것. 권력은 물리적인 힘에서 발생하기에 육체적인 힘과 군사적인 조직에 기초한다는 것. 인간의 모든 힘들, 이를테면 지식, 냉정함, 판단력, 결정력, 예견, 설득력, 말하자면 수사(修辭)도 권력으로 등장한다는 것. 권력은 인식과 행동의 연결에서, 그리고 실제의 성공에서 주어진다는 것. 권력에는 권력들 간의 충돌이 본질적이라는 것. 권력은 행사되어야 한다는 것. 권력은 권리보다 우선권을 갖는다는 것. 권력은 인간 본성을 실현하는 조건이라는것. 권력 안에서 인간의 본성은 제어되지 않고 표현된다는 것. 강자만이 모든 가능성을 가질 수 있고,물론 약자에 대한 권리도 갖는다는 것. 오로지 강자에게만 행위의 장이 열리고, 강자만이 자신의 본성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약자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대립 권력을 이겨내려 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런 절대적인 권력 개념은 강자들의 자연권을 주장하는 소피스트의 입장과 상당히 유사하다. 플라톤은〈고르기아스>편에서 소피스트(칼리클레스)의 테제에 대해 이익과 최고선의 관계를 밝혀내면서 이의를 제기하지만, 니체는 플라톤에게 맞서 투키디데스-소피스트의 전통을 다시 받아들인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철학: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유럽 전통 철학에 대한 현대적 대안으로서 니체는 자신의 철학을 제시한다. 이 철학은 앞서 제시한<참된 세계가 어떻게 결국 꾸며진 이야기가 되어 버렸는지>에서도 철학의 새로운 시작으로 이해되고 있다.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은 이분법적 형이상학 대신에 생기존재론, 객관적 인식 대신에 관점적 인식, 반자연적 도덕 대신에 비도덕적-자연적 도덕을 제시하는 철학이다.『우상의 황혼』에서는 특히 이런 철학 내용이 갖고 있는 ‘디오니소스적’이라는 성격을 해명하려 한다.
투키디데스
투키디데스는 철학자는 아니지만, 그의『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통해 니체는 소크라테스-플라톤의 이상주의와는 대립되는, ‘현실성의 마지막 구현이자’ ‘현실성 앞에서의 용기’를 찾아낸다. 그것은 투키디데스가 제시하는 정치적인 절대적 권력 개념 때문이다. 그는 절대적 권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권력은 이롭게 하고 명예롭게 하며 공포에 대항하여 자신을 안전하게 한다는 것. 권력은 물리적인 힘에서 발생하기에 육체적인 힘과 군사적인 조직에 기초한다는 것. 인간의 모든 힘들, 이를테면 지식, 냉정함, 판단력, 결정력, 예견, 설득력, 말하자면 수사(修辭)도 권력으로 등장한다는 것. 권력은 인식과 행동의 연결에서, 그리고 실제의 성공에서 주어진다는 것. 권력에는 권력들 간의 충돌이 본질적이라는 것. 권력은 행사되어야 한다는 것. 권력은 권리보다 우선권을 갖는다는 것. 권력은 인간 본성을 실현하는 조건이라는것. 권력 안에서 인간의 본성은 제어되지 않고 표현된다는 것. 강자만이 모든 가능성을 가질 수 있고,물론 약자에 대한 권리도 갖는다는 것. 오로지 강자에게만 행위의 장이 열리고, 강자만이 자신의 본성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약자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대립 권력을 이겨내려 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런 절대적인 권력 개념은 강자들의 자연권을 주장하는 소피스트의 입장과 상당히 유사하다. 플라톤은〈고르기아스>편에서 소피스트(칼리클레스)의 테제에 대해 이익과 최고선의 관계를 밝혀내면서 이의를 제기하지만, 니체는 플라톤에게 맞서 투키디데스-소피스트의 전통을 다시 받아들인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철학: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유럽 전통 철학에 대한 현대적 대안으로서 니체는 자신의 철학을 제시한다. 이 철학은 앞서 제시한<참된 세계가 어떻게 결국 꾸며진 이야기가 되어 버렸는지>에서도 철학의 새로운 시작으로 이해되고 있다.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은 이분법적 형이상학 대신에 생기존재론, 객관적 인식 대신에 관점적 인식, 반자연적 도덕 대신에 비도덕적-자연적 도덕을 제시하는 철학이다.『우상의 황혼』에서는 특히 이런 철학 내용이 갖고 있는 ‘디오니소스적’이라는 성격을 해명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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