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린 ‘염소를 모는 여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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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린 ‘염소를 모는 여자’를 읽고 (염소를 모는 여자 줄거리, 염소를 모는 여자 독후감, 염소를 모는 여자 느낀점, 염소를 모는 여자 감상문, 염소를 모는 여자 내용, 염소를 모는 여자 요약)


남녀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화두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주어진 화두를 실현해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본질을 발견하고 그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외부 상황이나 사회의 시선에 따라 살아가게 되지, 삶의 화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는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 자신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 없이 어떤 삶도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될 수 없다. 자의식이 없는 삶의 끝에는 파국만이 남아있을 것이다.

주인공 ‘윤미소’의 이름은 참을 수 없는 심란한 그녀의 생과 대조를 이룬다. 한때 좀더 찬란한 무엇이 되기를 꿈꾸었던 그녀는 이제 시골국도변 휴게소(생의 중립국이며 완충지대)의 웨이트리스가 되고 싶어한다. 누구에게도 감시 받거나 검토 당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싶은 까닭이다.
그녀의 남편은 아무것도 진지하게 할 수가 없어서 잠도 자지 않고 비디오를 보고, 그녀는 반대로 잠을 잔다. 그녀에게 있어서 ‘잠’은 현실을 외면할 수 있는 도피처다. 잠을 통해 그녀는 잠시나마 답답하고 자신에게 무의미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진실은 강박관념과 같은 사소한 취미와 습관들뿐이다.……우린 그 꿈을 진정으로 그리워하는 것일까, 아니면 두려워하는 것일까.』 이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더 이상 그들의 현실에는 ‘꿈’이 없어 보인다, 아니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곧 그녀에게 꿈이 없는 것이 아니라

키워드

‘염소를 모는 여자’,   전경린,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