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의 상상력 -대체역사소설의 내셔널리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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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디스토피아의 상상력 -대체역사소설의 내셔널리즘에 관하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가상의 디스토피아

2. 승리한 제국의 디스토피아

3. 패배한 제국의 디스토피아

3. 식민지의 디스토피아

4. 내셔널리즘의 디스토피아

본문내용

기노시다 히데요가 식민지적 열패감에서 벗어나 조선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것도 아름다운 조선의 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오분후의 세계』에서 경제대국 일본은 그 물질적 번영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을 결여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진정한 일본은 정확히 전쟁의 아름다움 속에 있다. 이는 식민지=디스토피아마저 완전히 훼손할 수 없는 ‘○국적인 것’을 상상하고 강조하려는 충동이라 하겠다. 경제와 산업이라고 하는 물질적 기반은 파괴되거나 예속될 수 있지만 ‘○국적인 것’의 핵심을 이루는 정신적 속성은 결코 완전히 점령당하지 않는다.
다소 성급한 일반화일 수 있지만, 이상의 세 서사를 포함한 대체역사라고 하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상상력은 어느 정도 국민-우파의 영역에 속해 있다. 나는 민족 대신 국민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높은 성의 사나이』의 프랭크 프링크는 유태인이면서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민지=디스토피아의 등식은 주체에게 디스토피아를 강요하는 타자로 다른 국가를 규정하고 그것에 맞서기 위한 국가적 정체성을 구축하려 한다. 여기에서 식민지=디스토피아의 등식은 국가=유토피아의 등식으로 교묘하게 옮아간다. 이러한 일련의 계획이 최종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대단히 보수적이고 조금은 위험한 메시지인데, 그것은 바로 ‘네 국가를 사랑하라‘는 전언이다. 여기에서의 국가는 단순한 영토와 정치적 기구의 합이 아니라, 우리의 훼손될 수 없는 정체성이 물화된 형태이다. 또한 우리의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 정체성을 보장하는 단단한 외피이기도 하다. 『높은 성의 사나이』와 『비명을 찾아서』가 환기시키는 ’식민지-아님‘ 상태의 다행함이나 『오분후의 세계』가 추구하는 ’식민지-아님‘의 당위성은 사실 동전의 양면처럼 내셔널리즘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번 쯤 물어보아야 하는데 이러한 모든 내셔널리즘의 수사들, 즉 ’○국적인 것‘의 강조와 우리를 식민지화 하려는 적-타자를 규정하는 전략이 사실 나치에 의해 가장 성공적으로 수행되지 않았던가? 노골적으로 군국주의에 대한 향수를 드러내는 『오분후의 세계』는 차지하더라도, 파시즘의 패배의 수혜자나 다름없는 한국과 미국에서 쓰여진 『비명을 찾아서』와 『높은 성의 사나이』가 정확히 그 전략을 계승한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하겠다. 이는 나와 적-타자의 전략이 기본적으로 같다는 의미인 것인데 바로 여기에서 내셔널리즘의 모순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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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8.12
  • 저작시기2013.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7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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