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더 테러 라이브 (The Terror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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듯 테러범이 마지막으로 건네고 간 기폭장치를 터뜨리며 방송국 건물과 함께 무너져 내리면서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마치 테러에서 승리했다는 정부의 발표를 목숨과 맞바꾸며 조롱을 하듯 윤영화는 자신의 생명과 마지막 생방송을 마감하게 된다.
영화는 실제로 마포대교 폭파와 건물붕괴라는 몇 가지 특수 장면을 제외하고는 방송국 스튜디오라는 좁은 공간의 화면만을 보여주며 영화를 진행시켜 나간다. 답답하고 지루할 수 있는 공간의 모습일 수 있지만 하정우라는 걸출한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 긴박감 있는 내용 전개로 인하여 영화는 답답하다는 느낌은커녕 오히려 좁은 공간에서는 오는 밀폐성이 긴장감을 더욱 더 극대화하며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고 목소리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상상만 하도록 하는 설정이 오히려 영화의 흥미를 배가시킨 것이 아닌가 싶었다.
비록 결말은 하정우 아니 윤영화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이지만 오히려 해피앤딩으로 끝났으면 영화는 그 흥미와 재미를 반감시켰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누구나 주연이 되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어쩌면 누군가의 조연이 아니라는 반전은 영화가 끝난 나머지 내 머릿 속에 지금도 화두처럼 남아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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