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실미도 (Silmido)>를 보고

소개글

[영화 감상문] <실미도 (Silmido)>를 보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기 전에

2. 영화내용

3. 영화와 현실

4. 영화 속의 주요 인물들과 리더십

5. 마무리

본문내용

것이다. 영화 끝부분 부대원들을 위해 버스로 달려가 설득을 시도하고 사탕을 사 온 모습은 모질지만 가슴 한 편으로 부대원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음을 보여준다. 실제 현재 조직사회에서 조 중사와 같은 리더십 방식은 퇴출 대상인지 모른다. 오로지 조직의 목표만을 위해 조직원들을 몰아치고 개인사정을 봐주지 않는 상사는 존중받기 힘든 시대이다. 그러나 영화속에서는 실미도라는 특수한 임무를 띤 군대사회였기 때문에 조 중사와 같은 고압적인 리더십이 어느 정도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박중사(이정헌) - 박중사는 처음에 인자하고 자상한 교관으로 행동한다. 그는 사고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고충을 들어주려 애쓰며 관심과 애정을 가진 화합의 리더로 활동한다. 그러나 영화 뒷 부분 이러한 것들이 가식이었음을 드러낸다. 주민등록증도 말소된 부대원들과 자신을 포함한 기간병과 교관이 같은 취급을 받을 수 없다며 부대정리에 앞장선다. 한 명의 부대원 희생에도 안타까워하고 강인찬의 어머니 사진이 찢겨졌을때도 아쉬워하던 그가 자신의 상황 앞에 돌변한 것이다. 영화 초반부에 보여준 사고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부대원의 마음을 헤아리던 리더상은 바람직해보인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 모습은 리더로서 실망적인 모습이었다. 최소한 같이 상의하고 길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실제 조직에서 결정적인 순간 임직원을 버리고 자신의 이득을 우선시하는 우두머리가 있다. 한결같은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조직원들로서는 심한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리더자형이다. 차라리 처음에 모질게 굴다 결정적 순간에 애정을 베푸는 조 중사는 나중에라도 인정을 받지만 늘상 착한 모습을 보이다 극적인 순간에 뒤통수를 치는 박 중사의 모습은 조직원들에게 실망을 준다. 리더는 한결같고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함을 느끼게 해 준 캐릭터이다.
5. 마무리
이 영화는 지독한 비극으로 마무리되어 보는 이를 슬프게 한다. 더 비극적인 것은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고려시대나 조선시대가 아닌 불과 몇십 년 전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가까운 과거인데도 불구하고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존재하였다. 남과 북이 첨예하게 대치하던 역사적 배경과 독재를 하던 대통령, 과잉충성하던 대통령의 부하들, 궁핍했던 경제상황들이 낳은 시대적 비극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비극적 상황이 가슴을 짓눌렀다.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한다는 말이 있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자그마한 손해는 감수해야한다는 이야기이다. 실미도 부대역시 엄청난 목표앞에 각 개인의 인권이나 권리, 자유는 완전히 희생되었다. 뚜렷한 목표를 두고 자신이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제행위이다. 하지만 공공의 목표라는 이유로 가장 기본적인 인권과 존엄성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 전체가 소중한만큼 각자 개인 하나하나도 중요함을 느껴야한다.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러한 역사가 되풀이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시절 자신의 모든 것을 저당잡힌 채 살아가다 비극적으로 운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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