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점집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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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점집 기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을 보냈고 바로 다음날 전화번호가 적힌 답장을 받았다. 식사시간을 피해 전화를 하니 젊은 목소리의 아가씨가 전화를 받았다. 저자와 통화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 이유를 물었다. 책을 보고 깨달은 바가 있어서 조상님께 정성을 드리고 싶어졌다고 이야기하니 잠시 후 30대 정도의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스님의 수제자인 듯 공적을 한참 이야기하더니 약속시간을 잡고 계룡산으로 오라고 했다. 산에 있는 사람을 찾아간다는 것이 말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 어떻게 만나느냐고 물었더니 약속시간을 잡으면 시내의 오피스텔로 스님이 내려오신다고 했다. 그리고 약속시간을 잡기 위해서는 50만원의 선금을 입금해야 하며 환불은 절대 불가능한 금액임을 못박았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최소한 50만원의 돈이 있어야만 약속을 잡을 수 있었기에 만남을 성사시킬 수는 없었다.
본능적으로 인간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역술인과 신점을 보는 무속인들은 어쩌면 이러한 인간의 약한 본능을 이용해 상술을 부리는 지도 모른다. 무속인 중에서도 신용불량자가 있다는 이야기나 역술인 과정에 몰리는 수강생들의 열기를 보면 더 의심은 짙어진다. 하지만 어쩌다 정말 용한 점괘 덕에 기사회생한 스토리를 들어보면 백퍼센트 거짓장난이라 치부할 수도 없다. 실제 유명하다고 소문난 점집이나 작명소에는 예약을 하지 않고는 찾아갈 수 없는게 현실이다.
어찌되었든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의지와 정신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잡초류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틸 때 귀신도 감복해서 운명을 터주지 않을까...

키워드

르포,   르뽀,   점집,   역술원,   무속인,   점집 기행,   사주,   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