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단편시나리오>
화려한 준비
#1 스포츠센터 / 낮
#2 대형마트 / 저녁
#3 병원 수술실 / 아침
#4 병원 진료실 / 아침
#5 여자의 방 / 낮
화려한 준비
#1 스포츠센터 / 낮
#2 대형마트 / 저녁
#3 병원 수술실 / 아침
#4 병원 진료실 / 아침
#5 여자의 방 / 낮
본문내용
의 얼굴에서부터 카메라가 흐려지며 멀어진다.
- 시간경과
까만 화면에 약한 빛이 들어온다. 울리듯, 겹쳐 들리는 희미한 목소리.
간호사(목소리)
정신 드세요? 정신 차려 보세요~
목소리 들리죠? 일어나보세요~
부스스 눈을 뜨는 여자의 얼굴 클로즈업.
잠시 어리둥절해하다 이내 쑤시는 배를 부여잡는다.
간호사
괜찮으세요? 어디 불편한데 있으세요? 여자
아....배가 좀 아파요.
너무 땡겨요...밑이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간호사
안정실로 이동해서 진통제 좀 더 놓아드릴게요.
한 두 시간 지나면서 점점 나아지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수고 하셨어요.
휠체어에 옮겨 탄 여자는 담요를 두르고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간호사가 휠체어를 밀고 수술실을 나온다.
엄마
야야,
니 안 일어나는 줄 알고 참말로 조마조마 했데이~
수고했다~ 진짜 수고했다 내 새끼~
여자가 스르르 눈을 감는다.
몽롱하고 희미한 느낌의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페이드 아웃-
#4 병원 진료실 / 아침
핑크계열로 꾸며진 아담한 병원 내부.
레이스 커튼 사이로 화사한 빛이 들어와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대기실 쇼파에는 혼자 온 여성 한명과 커플 두 쌍이 앉아있다.
여성은 잡지를 보고 있고, 어리게 보이는 커플 한 쌍은 소곤대며 기대 앉아있다.
다른 한 쌍의 젊은 커플도 커피를 마시며 딱 붙어 앉아있다.
검사실에서 나오는 여자. 쇼파에 털썩 앉아 주변을 둘러본다.
-cut to
진료실 안. 여의사가 꼼꼼히 차트를 살피고 있다.
여의사
밤새 어디 불편한데 있었어요?
여자
하혈을 조금 하긴 했는데... 그거 말고는 별 다른 건 없었고요.
근데 아직도 좀 졸리고 멍한 느낌이 있네요. 약간 메스꺼운거 같기도 하고... 어지러운거 같기도 하고...
여의사
아, 그건 약 때문에 그럴꺼예요.
뭐 수술하고는 상관 없구요.
점점 나아지기는 할텐데, 정 힘드시면 다시 내원하셔서 약 조절 받으시면 되구요.
여자
아... 다이어트 약이 원래 그래요? 그럼 더 먹어보고 다시 오던지 할께요.
#5 여자의 방 / 낮
너저분하게 어지럽혀져있는 여자의 방.
방의 왼쪽부터 돌아가며 하얀 레이스가 달린 예쁜 바구니, 포근해 보이는 작은 이불, 아이보리색 오가닉 토끼인형과 대형 타올, 위생기저귀라고 쓰여 있는 반 쯤 뜯어진 박 스, 살짝 열린 서랍 사이로 보이는 정리된 기저귀.
그 옆 푹신한 1인용 리클라이너 쇼파에 앉아 뜨개질을 하고 있는 여자.
손바닥 반만 한 모자를 뜨며 연신 콧노래를 부른다.
여자
다 됐다! 이거하나면 겨울에도 끄떡 없겠는데~
그때 상을 차려 들고 들어오는 엄마. 상에는 고기가 듬뿍 담긴 뽀얀 곰탕 한 그릇과, 찰진 잡곡밥, 맑은 미역국, 커다란 생선, 불고기, 샐러드, 컵에 담긴 연한커피색 을 띠는 무엇이 있다.
엄마
그만 하고 좀 누워 있으라.
아직 그렇게 무리하면 안된다안카드나. 얼른 먹고 좀 쉬라.
여자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
엄마
그래도 그렇지. 고작 하루 지났는데 계속 이러고 있으면 되나 안되나.
얼른 이거 먹고 좀 누웠거라.
여자
괜찮다니까~
운동 했지, 영양제 챙겨먹었지, 잘 먹고 잘 자고.
몸 상할까봐 얼마나 신경을 썼는데... 암, 당연 괜찮아야지~
엄마
알았다 그래 잘했다 니몸 니가 챙겨야지 누가 챙기겠나~
알았으니까 일단 이것부터 먹고 누웠던지 섰던지 해라.
여자의 코앞까지 불쑥 컵을 내미는 엄마.
여자
이게 뭐야?
엄마
잉어즙이다.
이게 산모들 원기회복 하는 데는 제일이란다.
애 낳은 거나 다름없다니께 얼른 후룩 마셔라.
여자. 열굴을 찡그리며 코를 막고는 억지로 몇 모금 마신다.
그때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문틈으로 들어온다.
여자
두부야~ 우리 이쁜 두부~~
달려 들어오는 강아지를 여자는 냅따 안아 올리는 여자.
옆에 있던 조막막한 모자를 강아지 머리에 푹 씌운다.
여자
우리두부 이쁘네~ 누가 이렇게 예뻐~~ 누구새끼가 이렇게 예뻐용~~~
엄마가 우리 애기 주려고 모자도 뜨고, 침대랑 이불도 샀지용~
우리 애기 침대 안에 들어가서 코자까?
여자가 강아지를 들어 레이스 바구니 속 이불위에 올려놓는다.
잠시 멈칫거리던 강아지는 바구니를 탈출하여 방안 이리저리를 돌아다닌다.
바닥에 내려놓은 여자의 컵을 쓰러뜨리고는, 흘러나온 잉어즙을 조금씩 핥아먹는다.
잉어즙이 흘러 찢어진 박스 조각을 적시고 들어간다.
박스조각에는 “애견” 이라고 적혀있다.
적셔지는 박스 조각에서 페이드 아웃-
- 시간경과
까만 화면에 약한 빛이 들어온다. 울리듯, 겹쳐 들리는 희미한 목소리.
간호사(목소리)
정신 드세요? 정신 차려 보세요~
목소리 들리죠? 일어나보세요~
부스스 눈을 뜨는 여자의 얼굴 클로즈업.
잠시 어리둥절해하다 이내 쑤시는 배를 부여잡는다.
간호사
괜찮으세요? 어디 불편한데 있으세요? 여자
아....배가 좀 아파요.
너무 땡겨요...밑이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간호사
안정실로 이동해서 진통제 좀 더 놓아드릴게요.
한 두 시간 지나면서 점점 나아지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수고 하셨어요.
휠체어에 옮겨 탄 여자는 담요를 두르고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간호사가 휠체어를 밀고 수술실을 나온다.
엄마
야야,
니 안 일어나는 줄 알고 참말로 조마조마 했데이~
수고했다~ 진짜 수고했다 내 새끼~
여자가 스르르 눈을 감는다.
몽롱하고 희미한 느낌의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페이드 아웃-
#4 병원 진료실 / 아침
핑크계열로 꾸며진 아담한 병원 내부.
레이스 커튼 사이로 화사한 빛이 들어와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대기실 쇼파에는 혼자 온 여성 한명과 커플 두 쌍이 앉아있다.
여성은 잡지를 보고 있고, 어리게 보이는 커플 한 쌍은 소곤대며 기대 앉아있다.
다른 한 쌍의 젊은 커플도 커피를 마시며 딱 붙어 앉아있다.
검사실에서 나오는 여자. 쇼파에 털썩 앉아 주변을 둘러본다.
-cut to
진료실 안. 여의사가 꼼꼼히 차트를 살피고 있다.
여의사
밤새 어디 불편한데 있었어요?
여자
하혈을 조금 하긴 했는데... 그거 말고는 별 다른 건 없었고요.
근데 아직도 좀 졸리고 멍한 느낌이 있네요. 약간 메스꺼운거 같기도 하고... 어지러운거 같기도 하고...
여의사
아, 그건 약 때문에 그럴꺼예요.
뭐 수술하고는 상관 없구요.
점점 나아지기는 할텐데, 정 힘드시면 다시 내원하셔서 약 조절 받으시면 되구요.
여자
아... 다이어트 약이 원래 그래요? 그럼 더 먹어보고 다시 오던지 할께요.
#5 여자의 방 / 낮
너저분하게 어지럽혀져있는 여자의 방.
방의 왼쪽부터 돌아가며 하얀 레이스가 달린 예쁜 바구니, 포근해 보이는 작은 이불, 아이보리색 오가닉 토끼인형과 대형 타올, 위생기저귀라고 쓰여 있는 반 쯤 뜯어진 박 스, 살짝 열린 서랍 사이로 보이는 정리된 기저귀.
그 옆 푹신한 1인용 리클라이너 쇼파에 앉아 뜨개질을 하고 있는 여자.
손바닥 반만 한 모자를 뜨며 연신 콧노래를 부른다.
여자
다 됐다! 이거하나면 겨울에도 끄떡 없겠는데~
그때 상을 차려 들고 들어오는 엄마. 상에는 고기가 듬뿍 담긴 뽀얀 곰탕 한 그릇과, 찰진 잡곡밥, 맑은 미역국, 커다란 생선, 불고기, 샐러드, 컵에 담긴 연한커피색 을 띠는 무엇이 있다.
엄마
그만 하고 좀 누워 있으라.
아직 그렇게 무리하면 안된다안카드나. 얼른 먹고 좀 쉬라.
여자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
엄마
그래도 그렇지. 고작 하루 지났는데 계속 이러고 있으면 되나 안되나.
얼른 이거 먹고 좀 누웠거라.
여자
괜찮다니까~
운동 했지, 영양제 챙겨먹었지, 잘 먹고 잘 자고.
몸 상할까봐 얼마나 신경을 썼는데... 암, 당연 괜찮아야지~
엄마
알았다 그래 잘했다 니몸 니가 챙겨야지 누가 챙기겠나~
알았으니까 일단 이것부터 먹고 누웠던지 섰던지 해라.
여자의 코앞까지 불쑥 컵을 내미는 엄마.
여자
이게 뭐야?
엄마
잉어즙이다.
이게 산모들 원기회복 하는 데는 제일이란다.
애 낳은 거나 다름없다니께 얼른 후룩 마셔라.
여자. 열굴을 찡그리며 코를 막고는 억지로 몇 모금 마신다.
그때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문틈으로 들어온다.
여자
두부야~ 우리 이쁜 두부~~
달려 들어오는 강아지를 여자는 냅따 안아 올리는 여자.
옆에 있던 조막막한 모자를 강아지 머리에 푹 씌운다.
여자
우리두부 이쁘네~ 누가 이렇게 예뻐~~ 누구새끼가 이렇게 예뻐용~~~
엄마가 우리 애기 주려고 모자도 뜨고, 침대랑 이불도 샀지용~
우리 애기 침대 안에 들어가서 코자까?
여자가 강아지를 들어 레이스 바구니 속 이불위에 올려놓는다.
잠시 멈칫거리던 강아지는 바구니를 탈출하여 방안 이리저리를 돌아다닌다.
바닥에 내려놓은 여자의 컵을 쓰러뜨리고는, 흘러나온 잉어즙을 조금씩 핥아먹는다.
잉어즙이 흘러 찢어진 박스 조각을 적시고 들어간다.
박스조각에는 “애견” 이라고 적혀있다.
적셔지는 박스 조각에서 페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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