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자전거 타는 남자
#1 신문보급소 / 새벽
#2 신문보급소 앞 / 새벽
#3 거리 / 새벽
#4 아파트 / 새벽
#5 신문보급소 / 새벽
#6 거리 / 아침
#7 신문보급소 / 아침
#8 순댓국집 / 아침
#9 신문보급소 / 새벽
#1 신문보급소 / 새벽
#2 신문보급소 앞 / 새벽
#3 거리 / 새벽
#4 아파트 / 새벽
#5 신문보급소 / 새벽
#6 거리 / 아침
#7 신문보급소 / 아침
#8 순댓국집 / 아침
#9 신문보급소 / 새벽
본문내용
날 생각하믄 가슴이 찢어지지 억장이 무너지고.
그래도 산 놈은 산다고, 살아지더라고. 뭐, 나야 이제 혼자니께,
내가 주책 맞게 말이 너무 길었제? 얼른 먹음세 어여 먹어, 먹어야 살어
소주 한잔을 들이키더니, 국밥을 말아 푹푹 퍼먹는 주씨. 얼굴이 뜨거워진 청년.
청년은 주씨를 힐끔 올려다보더니, 그제서야 한 숟갈씩 국밥을 떠먹기 시작한다.
#9 신문보급소 / 새벽
보급소 앞에 새 자전거 한 대가 서있다.
멀리서 다가오는 청년. 사장과 주씨의 대화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
사장
아, 이걸 왜 주씨가 사왔어?
주씨
젊은 놈한테 너무허시더구만.
불쌍한 놈 하나 돕는 셈치고 집에 있는 놈 하나 가져 왔제.
나는 오토바이 타고 댕기니까 필요 엄써
사장
암튼 주씨 고맙네잉. 어제는 내가 하도 열이 받쳐서 그랬제.
주씨
그나저나, 아주머니가 들여 놓은 걸로 혀요잉?
사장
아이고, 알았당께
주씨
자아- 그럼 배달 나갑시다!
청년,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소매로 눈을 비빈다.
인기척을 듣고 얼른 문 옆으로 비켜 서는 청년.
신문을 한 다발 매고 나오는 주씨가 한 쪽에 서 있는 청년을 보고 활짝 웃는다.
주씨
종현이 인제 가야지!
사장님이 자전거 한 놈 주워놨응께 얼른 타! 가자고!
-cut to
오토바이를 탄 주씨와 자전거를 탄 청년.
두 사람의 뒤에는 신문이 한 가득 실려 있다.
주씨가 속도를 내자, 미친 듯이 페달을 돌려 따라가는 청년.
허허 웃으며 속도를 낮춰주는 주씨를 앞지르려 애쓰는 청년.
엎치락 뒤치락 하며 가로등이 켜진 언덕을 넘어 사라지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페이드 아웃.
그래도 산 놈은 산다고, 살아지더라고. 뭐, 나야 이제 혼자니께,
내가 주책 맞게 말이 너무 길었제? 얼른 먹음세 어여 먹어, 먹어야 살어
소주 한잔을 들이키더니, 국밥을 말아 푹푹 퍼먹는 주씨. 얼굴이 뜨거워진 청년.
청년은 주씨를 힐끔 올려다보더니, 그제서야 한 숟갈씩 국밥을 떠먹기 시작한다.
#9 신문보급소 / 새벽
보급소 앞에 새 자전거 한 대가 서있다.
멀리서 다가오는 청년. 사장과 주씨의 대화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
사장
아, 이걸 왜 주씨가 사왔어?
주씨
젊은 놈한테 너무허시더구만.
불쌍한 놈 하나 돕는 셈치고 집에 있는 놈 하나 가져 왔제.
나는 오토바이 타고 댕기니까 필요 엄써
사장
암튼 주씨 고맙네잉. 어제는 내가 하도 열이 받쳐서 그랬제.
주씨
그나저나, 아주머니가 들여 놓은 걸로 혀요잉?
사장
아이고, 알았당께
주씨
자아- 그럼 배달 나갑시다!
청년,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소매로 눈을 비빈다.
인기척을 듣고 얼른 문 옆으로 비켜 서는 청년.
신문을 한 다발 매고 나오는 주씨가 한 쪽에 서 있는 청년을 보고 활짝 웃는다.
주씨
종현이 인제 가야지!
사장님이 자전거 한 놈 주워놨응께 얼른 타! 가자고!
-cut to
오토바이를 탄 주씨와 자전거를 탄 청년.
두 사람의 뒤에는 신문이 한 가득 실려 있다.
주씨가 속도를 내자, 미친 듯이 페달을 돌려 따라가는 청년.
허허 웃으며 속도를 낮춰주는 주씨를 앞지르려 애쓰는 청년.
엎치락 뒤치락 하며 가로등이 켜진 언덕을 넘어 사라지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페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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