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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인 것 같다. 작품이 현실을 반영할 때에는 여러 가지 방식을 따른다. 그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다른 작품들의 경우에는 시대적인 배경만 그대로 가져와서 허구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있고, 하나의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를 가져와서 거기에 허구를 더하여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사건 즉, 「도가니」로 따지면 장애인 성폭행 사건이라는 틀만 가지고 오고 그 속의 세부적인 이야기는 허구로 지어낸 것도 있다. 그와 달리 「도가니」는 사건, 그 안에 담겨진 세세한 이야기들도 그대로 가져와 어느 정도만 다듬어 소설로 만들어졌다. 어떻게 보면 그것을 ‘모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이러한 방식으로 「도가니」라는 작품이 만들어졌고 그 방식이 독자를 다른 소설들보다 이 소설에 빠져들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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