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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볼 수 없을 테니 슬플 거다. 하지만 죽는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었다. 아직 철없이 어려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죽음이 내겐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다. 차라리 취업해서 살아가는 게 더 두렵고 어려운 문제지. 그런데 죽음에 관해 생각하면서 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삶을 완성시켜주는 죽음. 지난 삶을 잘 마무리하며 이 험한 세상(!)과 이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죽음. 그런 의미에서 죽음을 생각하며 담담히 받아들여야겠다. 그렇다고 해서 죽음을 기다리진 않을 거다. 삶에는 순서가 있는데 지금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순간이니까. 그렇게 삶의 순리에 따라 그 순간들을 누리며 살아갈 때, 마지막의 죽는 순간까지도 누릴 수 있을 때, 나는 정말 잘 살았다고 당당히 외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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