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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하게 된다. 준설은 또 물의 혼탁(混濁)을 동반한다. 혼탁한 물은 일차적으로 태양 광선의 투과를 막아 1차 생산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해저에 사는 부유물식자의 여과 기관을 막아 질식시켜 해저 생물의 대량 폐사를 가져온다.
또한 서해안에서는 거대 규모의 연속된 서식처인 갯벌 생태계가 매립과 간척으로 여러 개의 작고 고립된 조각으로 나눠져 단편화(斷片化)되고 있다. 매립과 간척으로 조각난 서식처는 격리되어 종의 이입 속도가 줄어들어, 결국 종수는 감소하고 생물학적 다양성이 떨어지게 된다. 단편화된 갯벌 생태계는 주위가 본래와는 다른 이질적인 생태계로 둘러싸여 이웃하던 생태계의 구성원과 장구한 시간을 두고 이루어진 먹이 연쇄나 생물학적 상호 관계가 균형을 잃고 결국 멸종한다.
최근 외국에서는 수산 자원과 환경 보존 그리고 기타 문화적 가치등을 고려하여 갯벌의 경제적 가치를 계산하였다. 그 결과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농경지에 비해 100배, 외해역에 비해 거의 40배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는 이미 무분별한 대규모 간척 사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 왔는가를 보았다. 오염된 호수만 남은 시화 지구 개발은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지도 못한 채 생태계 파괴만을 가져왔다. 또 33㎞의 방조제를 쌓아 여의도의 140배나 되는 1억 2000만평의 토지를 확보하고, 담수호와 첨단 영농 단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진행중인 세만금 간척 사업 역시 시화호보다 훨씬 심각한 환경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우리 나라 모든 연안의 갯벌에 대해 생물 다양성은 물론 생물 군집의 구조, 생태계의 기능, 부영양화와 적조로 이어지는 오염 문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도 구체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 그 결과를 바탕으로 그나마 잘 보존되고 있는 일부 갯벌을 보존 위주의 국립 공원이나 자연 생태계 보존 지역으로 또는 람사 협약 등록 습지로 지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갯벌의 보존 운동은 단순히 갯벌의 특정 생물을 보호하는 차원의 자연 보호 운동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속에서 우리의 생명을 지켜 나가기 위한 ‘생태 운동’으로 발전하여야 한다. 더불어 우리 후손에게 길이 물려 줄 자연 유산인 갯벌에 매립과 준설을 중단하고 공장 폐수와 생활 하수 등을 버려도 되는 곳이라는 사고 방식도 바꿔야 한다.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는 일은 결구 우리 국민 모두의 몫이기 때문이다.
또한 서해안에서는 거대 규모의 연속된 서식처인 갯벌 생태계가 매립과 간척으로 여러 개의 작고 고립된 조각으로 나눠져 단편화(斷片化)되고 있다. 매립과 간척으로 조각난 서식처는 격리되어 종의 이입 속도가 줄어들어, 결국 종수는 감소하고 생물학적 다양성이 떨어지게 된다. 단편화된 갯벌 생태계는 주위가 본래와는 다른 이질적인 생태계로 둘러싸여 이웃하던 생태계의 구성원과 장구한 시간을 두고 이루어진 먹이 연쇄나 생물학적 상호 관계가 균형을 잃고 결국 멸종한다.
최근 외국에서는 수산 자원과 환경 보존 그리고 기타 문화적 가치등을 고려하여 갯벌의 경제적 가치를 계산하였다. 그 결과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농경지에 비해 100배, 외해역에 비해 거의 40배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는 이미 무분별한 대규모 간척 사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 왔는가를 보았다. 오염된 호수만 남은 시화 지구 개발은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지도 못한 채 생태계 파괴만을 가져왔다. 또 33㎞의 방조제를 쌓아 여의도의 140배나 되는 1억 2000만평의 토지를 확보하고, 담수호와 첨단 영농 단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진행중인 세만금 간척 사업 역시 시화호보다 훨씬 심각한 환경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우리 나라 모든 연안의 갯벌에 대해 생물 다양성은 물론 생물 군집의 구조, 생태계의 기능, 부영양화와 적조로 이어지는 오염 문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도 구체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 그 결과를 바탕으로 그나마 잘 보존되고 있는 일부 갯벌을 보존 위주의 국립 공원이나 자연 생태계 보존 지역으로 또는 람사 협약 등록 습지로 지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갯벌의 보존 운동은 단순히 갯벌의 특정 생물을 보호하는 차원의 자연 보호 운동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속에서 우리의 생명을 지켜 나가기 위한 ‘생태 운동’으로 발전하여야 한다. 더불어 우리 후손에게 길이 물려 줄 자연 유산인 갯벌에 매립과 준설을 중단하고 공장 폐수와 생활 하수 등을 버려도 되는 곳이라는 사고 방식도 바꿔야 한다.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는 일은 결구 우리 국민 모두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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