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초콜릿 (초콜렛 / Choco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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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기분은 참 좋았다. 비안느가 루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나, 마을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을 때 다가오는 선하고 따뜻한 기운은 보는 동안 나까지도 흐뭇하게 만들었다. 또한 조세핀의 변화도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하나님이 우리가 부부이신걸 보고 계신다는 남편의 말에 그렇다면 그 분은 장님인거라는 대답은 정말 속 시원한 명답이었다.
우리 주변에도 강요되는 규율, 규제들이 많고 그로 인해 세상은 답답하게만 느껴질 때도 많다. 이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감시하고, 누가 규율을 지키지 않는지 손가락질하며 편견을 갖기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품었으면 좋겠다. 자신만의 사정과 아픔이 있었기에 비안느가 마을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품었던 것처럼, 우리도 누구보다 규율 속에서 살아가는 답답함을 잘 아니까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품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곳에서 영화와 같은 초콜릿 가게가 생기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급진적인 변화도 불가능할 것이고. 하지만 우리가 먼저 변한다면 행복하며 편안한 모습을 조금씩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모두에게 초콜릿 같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치료제를 줄 수 있는 비안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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