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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보수성은 진아에게 마음을 여는 시기와 거의 동시에 개방되기 시작해 후반부에는 진아 못지 않은 대담한 성의식을 가지게 된다.
김기덕감독이 이런 혜미의 변화로 인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한건지는 잘 감이 잡히지 않는다. 단순히 영화가 개방된 성으로 귀결되었다고 개방된 성을 추구하고 찬양하라는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그런 메시지는 상당히 우리에겐 불편하고 불쾌한 것이기도 하다.
결말부분에서 혜미가 진아를 대신하여 몸을 파는 장면은 파격적이면서도 불편한 장면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그런 극단적인 혜미의 성향전환은 무리수에 가깝다고도 생각된다. 하지만 그런만큼 김기덕 감독이 이 결말로 인해 자신이 정확히 표현하싶어하고, 관객에게 전하고 싶어하는 메시지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게 뭔지는 나의 이해로는 잘 감이 잡히지 않는다. 뭔가 잡힐 듯 하면서도 말이다.
다행이도, 영화 파란대문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치고는 그래도 밝은 결말이 아닌가 싶다. 결말에서 파란대문이 열리고 가족들과, 진아 모두가 밝게 웃고 있다. 그리고 금붕어도 바다에서 평화롭게 헤엄친다. 밝게 마무리를 지은 영화지만, 영화가 끝나니 아련한 슬픔이 남아있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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