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체가 넘쳤다. 그 밭에서 고구마 농사를 지었는데, 고구마가 큼직큼직했다. 사람들의 희생위에 자리잡은 물질적 풍요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먹고 자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순이삼촌은 그 밭에서 자살을 한 것이다. 많은 희생자들의 곁으로 간 것이다. 혼자 살아남아 혼자 살아온 3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죄책감과 고통에 시달리며 살았을까. 이런 고통은 순이삼촌만이 아니라 그 당시의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될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 사는 내가 생각해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데 당시에 사람들은 오죽했을까. 순이삼촌의 선택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해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니, 순이삼촌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순이삼촌은 그 밭에서 자살을 한 것이다. 많은 희생자들의 곁으로 간 것이다. 혼자 살아남아 혼자 살아온 3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죄책감과 고통에 시달리며 살았을까. 이런 고통은 순이삼촌만이 아니라 그 당시의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될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 사는 내가 생각해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데 당시에 사람들은 오죽했을까. 순이삼촌의 선택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해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니, 순이삼촌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