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옮긴이의 글(p.5)
2.편역자 서론: 짐멜의 문화이론에 나타난 여성문제(p.17)
3.짐멜의 논문(p.103)
2.편역자 서론: 짐멜의 문화이론에 나타난 여성문제(p.17)
3.짐멜의 논문(p.103)
본문내용
다. 하나는 대상에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상에 대한 권위적인 결정을 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이 두 가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이다.
어떤 면에서 비극은 이미 사랑의 자율성 안에 도사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 안에 지울 수 없는 내재적 감정이 있음과 다른 사람이 그것을 수용하고 있음 사이에, 자신 속으로 잠적하려는 욕망과 합치고자 하는 욕망 사이에, 그리고 나와 너 사이의 과정에 갈등이 있는데, 가장 심오한 사랑도 이것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전혀 다른 종류의 비극을 논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위협하는 어떤 것이 종의 삶으로부터 생긴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삶은 사랑 안에서 자신을 초월한다.
모든 성욕을 초월하여 확장 될 수 있다는 사실로 해서 독특한 성애적 사랑의 성격도 분명하다. 비록 번식하는 존재들에 의해 생겨나기는 했지만, 일단 완전히 자발적이 되고 나면 사랑은 삶에 무관심한 새로운 범주로 발전 된다는 생각을 따져보자. 이런 생각은 사랑이 다른 기원과 내용을 갖는 다른 “사랑들”과 함께 이 범주 속에 속하게 되면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된다. 형식적 발전이 성적인 발달과 일치 된다면 이 같은 주장은 그 설득력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해지는 것이다. 여기서도 역시, 많은 경우에 일차적, 생물학적으로 그리고 이기적, 사회 종교적으로 규정된 삶의 기능적이고 인과적 측면들이 사랑의 특성을 갖는 감정적 관계를 만든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관계가 삶의 흐름에 휩싸인 채 그대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가장 포괄적이고 비 이론적인 의미에서 관념이라고 불릴 수 있는 초생명적 영역으로 올라간다. 이 상승은 이런저런 방법으로 주체의 내적이
고 중심적인 상태에, 즉 사랑이라고 불릴 수 있는 유일한 상태에 대해 외부적인 도구적 목적의 상태로부터 사건이 발전되었을 때 생기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두 가지 종류의 현상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에 비추어 나는 이들을 우주적 박애와 기독교적 사랑이라고 하겠다.
다양한 단계를 거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야 하지만, 종교적 삶이 내재적인 사랑의 태도를 갖게 한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면 모든 신이라는 관념은 개별적인 신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개인들의 존재적 광채가 집중되는 핵
p.19
심점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렇다. 상당히 제한된 범위 일지라도 어떤 형이상학적, 의식적, 또는 실리적인 통합력이나 이타적인 계명이 없는 종교를 나는 본적이 없다. 종교는 종종 집단의 제일성의 표현이거나 실체이기까지 한 것을 보게 된다. 종교가 삶의 중요한 동력이 되면 될 수록 실제로는 다른 이유에서 그렇게 되는데도 동료 신자들에 대한 사랑에 의래 개인들 사이에 관계가 결정되는 것처럼 된다.
만약 종교의 성격이 삶의 행위양식으로부터 독단으로 바뀌게 되면 이 결과는 큰 문젯거리가 된다. 교리 속에서는 종교를 삶의 영역 밖으로 끌어내어 관념으로 바꾸어 버리는 작업이 철저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반면 기독교적인 독단은 사랑을 끌어들여 관념의 영역으로 상승시켰다. “기독교적 사랑”으로서, 기독교적 독단은 삶의 특징적 리듬으로부터 그것이 멀어졌음을 드러내 보여주는 보편성의 독특한 형식을 이 관념의 영역에서 보여줄 수가 있다. 기독교가 불특정한 의미에서의 종교 생활로 여겨지는 한, 성욕이 자기 영역에서 그렇듯이, 사랑의 문턱으로까지만 이끌게 된다. 기독교에서 사랑은 이 정도로 잠재적이며, 종교생활의 일반적 초점에서 얻어지는 부수물일 뿐이다. 물론 기독교적 사랑은(개별성이 분화 된 특성이 기독교적 사랑에 관심이 없더라도 기독교적 사랑이 그 대상의 개별성을 완전히 간파하고 그것에 순종하기 때문에) 사랑의 행위의 대상이 위엄과 가치가 없을 때 경멸스러움이 생긴다는 것은 모든 사랑의 특성을 지나치게 예리하게 강조한 것으로 당치 않은 말이다. 같은 상호적인 사랑일지라도 대가를 치르지 않는 사랑이란 있을 수 없다고 단순하게 생각 할 수는 없다. 사랑은 양적으로 결정 될 수 없는 가치, 원리상 “노력의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사랑을 “요구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모든 조건하에서, 가장 훌륭한 관대함이나 그에 맞먹을 가치들이 사랑을 강요하여 우리에게 사랑 할 권리를 주는 것처럼 보일 때조차도 사랑은 여전히 선물이며 축복인 것이다.
삶의 동화되더라도 내용만큼은 삶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영역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삶 자체가 사랑의 독특한 형태를 결정할 수는 없다. 사랑의 원초적 형태는 생물학적 삶의 한 요소이듯이, 진정으로 종교적 삶의 산물이며 요소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기독교적 사랑이 되고 교리가 되면 삶의 영역도 삶의 방식도 초월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삶 속으로 스며들어 선별적이고 개별적인 삶의 결정 요소들과 그것의 불연속성, 한계 감수성과 종교생활의 결정 요소들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 초 생명적 성격을 드러내게 된다.
사랑이라는 현상은 인간의 삶에 본래적으로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본래적으로 있었던 것은 종족 보존을 위한 성적 욕구였다. 처음 이 욕구는 이성 일반을 지향한다. 그러나 이 욕구를 갖는 사람이 점차로 복잡화되고 분화될수록 그 대상도 점점 개별화되어 한 사람의 이성에 국한되게 된다. 여기서 사랑의 핵심인 배타성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종족 보존이라는 삶의 목적에서 배태된 사랑은 이제는 더 이상 그 삶
p.20
의 목적에 봉사하지 않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원리에서 더욱 충실히 발전하여 남녀 사이의 사랑뿐 아니라 신에 대한 사랑, 심지어는 무생물에 대한 사랑 등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사랑에 관하여’에서 다루어지는 과정은 순전히 도구적인 목적으로 생겨나서 이제는 완전한 목적 그 자체가 되어버린 화폐나 여성과의 상대적인 관계에서 비롯되는 남성문화가 절대화되어 여성은 물론 남성들까지도 평가하고 지배하게 되는 그 물상화 된 객관문화에로의 과정을 대표한다고도 할 수 있다.
-끝-
어떤 면에서 비극은 이미 사랑의 자율성 안에 도사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 안에 지울 수 없는 내재적 감정이 있음과 다른 사람이 그것을 수용하고 있음 사이에, 자신 속으로 잠적하려는 욕망과 합치고자 하는 욕망 사이에, 그리고 나와 너 사이의 과정에 갈등이 있는데, 가장 심오한 사랑도 이것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전혀 다른 종류의 비극을 논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위협하는 어떤 것이 종의 삶으로부터 생긴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삶은 사랑 안에서 자신을 초월한다.
모든 성욕을 초월하여 확장 될 수 있다는 사실로 해서 독특한 성애적 사랑의 성격도 분명하다. 비록 번식하는 존재들에 의해 생겨나기는 했지만, 일단 완전히 자발적이 되고 나면 사랑은 삶에 무관심한 새로운 범주로 발전 된다는 생각을 따져보자. 이런 생각은 사랑이 다른 기원과 내용을 갖는 다른 “사랑들”과 함께 이 범주 속에 속하게 되면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된다. 형식적 발전이 성적인 발달과 일치 된다면 이 같은 주장은 그 설득력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해지는 것이다. 여기서도 역시, 많은 경우에 일차적, 생물학적으로 그리고 이기적, 사회 종교적으로 규정된 삶의 기능적이고 인과적 측면들이 사랑의 특성을 갖는 감정적 관계를 만든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관계가 삶의 흐름에 휩싸인 채 그대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가장 포괄적이고 비 이론적인 의미에서 관념이라고 불릴 수 있는 초생명적 영역으로 올라간다. 이 상승은 이런저런 방법으로 주체의 내적이
고 중심적인 상태에, 즉 사랑이라고 불릴 수 있는 유일한 상태에 대해 외부적인 도구적 목적의 상태로부터 사건이 발전되었을 때 생기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두 가지 종류의 현상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에 비추어 나는 이들을 우주적 박애와 기독교적 사랑이라고 하겠다.
다양한 단계를 거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야 하지만, 종교적 삶이 내재적인 사랑의 태도를 갖게 한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면 모든 신이라는 관념은 개별적인 신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개인들의 존재적 광채가 집중되는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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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점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렇다. 상당히 제한된 범위 일지라도 어떤 형이상학적, 의식적, 또는 실리적인 통합력이나 이타적인 계명이 없는 종교를 나는 본적이 없다. 종교는 종종 집단의 제일성의 표현이거나 실체이기까지 한 것을 보게 된다. 종교가 삶의 중요한 동력이 되면 될 수록 실제로는 다른 이유에서 그렇게 되는데도 동료 신자들에 대한 사랑에 의래 개인들 사이에 관계가 결정되는 것처럼 된다.
만약 종교의 성격이 삶의 행위양식으로부터 독단으로 바뀌게 되면 이 결과는 큰 문젯거리가 된다. 교리 속에서는 종교를 삶의 영역 밖으로 끌어내어 관념으로 바꾸어 버리는 작업이 철저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반면 기독교적인 독단은 사랑을 끌어들여 관념의 영역으로 상승시켰다. “기독교적 사랑”으로서, 기독교적 독단은 삶의 특징적 리듬으로부터 그것이 멀어졌음을 드러내 보여주는 보편성의 독특한 형식을 이 관념의 영역에서 보여줄 수가 있다. 기독교가 불특정한 의미에서의 종교 생활로 여겨지는 한, 성욕이 자기 영역에서 그렇듯이, 사랑의 문턱으로까지만 이끌게 된다. 기독교에서 사랑은 이 정도로 잠재적이며, 종교생활의 일반적 초점에서 얻어지는 부수물일 뿐이다. 물론 기독교적 사랑은(개별성이 분화 된 특성이 기독교적 사랑에 관심이 없더라도 기독교적 사랑이 그 대상의 개별성을 완전히 간파하고 그것에 순종하기 때문에) 사랑의 행위의 대상이 위엄과 가치가 없을 때 경멸스러움이 생긴다는 것은 모든 사랑의 특성을 지나치게 예리하게 강조한 것으로 당치 않은 말이다. 같은 상호적인 사랑일지라도 대가를 치르지 않는 사랑이란 있을 수 없다고 단순하게 생각 할 수는 없다. 사랑은 양적으로 결정 될 수 없는 가치, 원리상 “노력의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사랑을 “요구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모든 조건하에서, 가장 훌륭한 관대함이나 그에 맞먹을 가치들이 사랑을 강요하여 우리에게 사랑 할 권리를 주는 것처럼 보일 때조차도 사랑은 여전히 선물이며 축복인 것이다.
삶의 동화되더라도 내용만큼은 삶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영역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삶 자체가 사랑의 독특한 형태를 결정할 수는 없다. 사랑의 원초적 형태는 생물학적 삶의 한 요소이듯이, 진정으로 종교적 삶의 산물이며 요소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기독교적 사랑이 되고 교리가 되면 삶의 영역도 삶의 방식도 초월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삶 속으로 스며들어 선별적이고 개별적인 삶의 결정 요소들과 그것의 불연속성, 한계 감수성과 종교생활의 결정 요소들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 초 생명적 성격을 드러내게 된다.
사랑이라는 현상은 인간의 삶에 본래적으로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본래적으로 있었던 것은 종족 보존을 위한 성적 욕구였다. 처음 이 욕구는 이성 일반을 지향한다. 그러나 이 욕구를 갖는 사람이 점차로 복잡화되고 분화될수록 그 대상도 점점 개별화되어 한 사람의 이성에 국한되게 된다. 여기서 사랑의 핵심인 배타성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종족 보존이라는 삶의 목적에서 배태된 사랑은 이제는 더 이상 그 삶
p.20
의 목적에 봉사하지 않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원리에서 더욱 충실히 발전하여 남녀 사이의 사랑뿐 아니라 신에 대한 사랑, 심지어는 무생물에 대한 사랑 등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사랑에 관하여’에서 다루어지는 과정은 순전히 도구적인 목적으로 생겨나서 이제는 완전한 목적 그 자체가 되어버린 화폐나 여성과의 상대적인 관계에서 비롯되는 남성문화가 절대화되어 여성은 물론 남성들까지도 평가하고 지배하게 되는 그 물상화 된 객관문화에로의 과정을 대표한다고도 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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