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이 시를 좋아하는 이유
●시인 유하에 관하여
★ 시를 이야기로......
●시인 유하에 관하여
★ 시를 이야기로......
본문내용
잔득 먹은 빨랫감 더미처럼도 보였다. 그때 마침 횟집 주인이 나와
"여기 쌩쌩한 놈 있는 뎁쇼, 맛 함 보고 가이소."
하며 고무 호스에서 산소를 더 많이 나오게 조절하였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돌아서서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으로 가는 동안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했던 이야기와 횟집 입구에서 보았던 것이 자꾸 연상되어 떠올랐다. 호스로 산소를 주입받아 가면서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기를 기다리는 산낙지나, 사회로부터 억압받는 친구들이나 다를 게 뭐있는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목숨 연장만 시켜주는 산소는 구원의 손실을 가장한 강도의 칼날 같았고 아우슈비츠의 독가스보다 더욱더 잔인한 기체로 보였다. 그런 기체를 내 친구들이 마신다고 생각하니........
집 앞에 도착했을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있었다.
"여기 쌩쌩한 놈 있는 뎁쇼, 맛 함 보고 가이소."
하며 고무 호스에서 산소를 더 많이 나오게 조절하였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돌아서서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으로 가는 동안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했던 이야기와 횟집 입구에서 보았던 것이 자꾸 연상되어 떠올랐다. 호스로 산소를 주입받아 가면서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기를 기다리는 산낙지나, 사회로부터 억압받는 친구들이나 다를 게 뭐있는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목숨 연장만 시켜주는 산소는 구원의 손실을 가장한 강도의 칼날 같았고 아우슈비츠의 독가스보다 더욱더 잔인한 기체로 보였다. 그런 기체를 내 친구들이 마신다고 생각하니........
집 앞에 도착했을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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