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내었다.
공간은 모든 것에 있어서 통제 되어져야 하는 대상이지만 인간이 생활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한 디자이너는 이 공간에 인간 행위와 디자인과의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행위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공간과 인간 행위에 거리를 둠에 있어서 공간의 차이가 태어나고 그 속에서 디자인의 차이도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거리를 두고 보는 것에서의 표현, 인간 행위에서의 공간의 질(質),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공간의 질(質), 이 모든 요소 속에서 공간에 대한 질의 확대가 일어나고 각 개인에게 새로운 공간으로 수렴된다. 즉, 공간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 인간의 질을 높이는 행위의 공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Kazuyo Sejima와의 대화 (6p) - Koji Taki
설계 공정
*문: 당신은 최신 세대 건축가에 속한다. 당신과 동료들이 열고 있는 건축적 가능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심각한 위험 상태에 빠져 있는 구 세대의 일원으로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 사물의 첨단에 서는 것을 좋아하기에, 당신에 대해 알고 싶고 생각의 일부를 들었으면 좋겠다. 사물의 첨단에 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미학적 형태의 관점에서 볼 때 당신의 작품은 매우 신선한데, 이점은 의심의 여지없이 당신 세대의 보편적인 경향에 대해 일격을 가한 것 같다. 사람들은 당신의 건축에 대해 기본적으로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한다. 하나는 당신의 직선적인 시스템 표현 방식에서 일종의 충격을 받고, 이 같은 솔직함을 실제로 인정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아해 하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오로지 작품의 미학적 형태에만 촛점을 맞춰서, 가볍고, 금속성이고, 투명하다는 특징만을 언급한다. 하지만 당신의 작품이 현대적 감각을 진하게 풍긴다는 것에는 양 쪽 모두 동의할 것이다. 여기서는 작품의 미학적 측면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건축과 사회에 대한 당신의 생각 뿐 아니라 어떤 설계적 발전을 이루려 하는가에 대해 듣고 싶다.
*답: 하나의 건축물이 완성되면 최종 작품에 대한 설명이 붙여진다. 나는 설계 공정 그 자체와 그 속에서 사람이 발견하는 다양한 가능성들에 관해 실험한다. 내게 있어서 설계는 연속적인 발견의 과정으로, 기본 설계의 두가지 단계에 치중하고 있다. 첫 단계에는 공간적 이미지가 없는데, 시간을 앞서서 목표나 방식을 미리 결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건축주의 희망이나 대지 조건, 아이디어들과 그에 관한 구상 같이 앞에 놓인 수많은 다른 요소들을 취하고, 하나의 시스템 속에 한데 놓은 다음 기본 설계 단계 쪽으로 움직여 가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여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 구조의 테마가 무엇이 될까에 대해 확실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계속 추구하다 보면, 어쨋든 테마를 얻게 된다. 정확하게 어떻게 해서 테마가 한데 합해지는지 모른다. 하지만 기본 설계는 이렇게 해서 시작된다.
*문: 그렇다면 이 단계에서 프로젝트의 개념을 어느 정도 분명하게 실현하는지...
*답: 이점에 대해서는 건축 계획의 다른 요소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명확히 하려고 아직도 노력중이다. 그러나 나는 이미 이 단계에서 평면을 시각화시킨다. 도면은 비록 직선적이고 단순하게 보이지만, 도면에 나타난 것과 똑같은 형태의 구조물로 전환되지는 않는다. 종이에 스케치한 평면은 명확한 환상을 가져온다. 하지만 구조물로서의 건축을 실제로 실현하면서 순수한 이미지는 내 통제 능력 밖의 외부적 요인인 현실로 변화된다.
나 역시 설계를 하는 동안 건물이 완성되면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사용할까를 고려한다. 주어진 건축적 공간 안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움직인다. 나는 이 움직임들이 취할 다양한 형태에 대해 생각하려고 애쓴다. Platform 1은 사람들이 손쉽게 통과하는 공간이고, N-Hall과 Pachinko Parlor 1은 건물 내 사람들의 동선을 분명하게 투영하도록 설계했다. Y-House에서는 주거 공간을 인간의 동선과 일치하도록 분배했다.
*문: 그렇다면 이제까지 당신이 설계에 적용한 두가지 주요 고려 사항이 점진적이고 거의 동시적인 테마의 확정과, 인간 행동 요소의 통합이라는 뜻인가?
*답: 근본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내가 접근 방식을 너무 간단히 요약한 것 같다. 설계 공정 중에 존재하는 노출시키려고 해도 분명하지 않은 다른 요소들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문: 바꿔 말하면 사실상 당신은 작업 중인 건물의 개념을 미리 고정하지 않는다. 보다 전반적인 이론적 용어로 당신의 건축을 규정하는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은데...
*답: 비교적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사회적 개념을 따르는 고정 관념에 의해 공간과 기능이 분배되는 주택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와 같은 고정 관념은 과거처럼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 급변하는 사회, 가족의 개념이 차츰 사라지고 있는 사회에서 효력이 없는 것이다. 내가 겨냥하는 것의 일부는 주택에 대한 구시대의 고정 관념을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이같이 고정된 가정들은 사실상 매우 독단적이며, 현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중재되지 않은 관계
*문: 그런 식의 입장은 곧 역사와 전통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당신 스스로를 현재에만 국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무엇이 지금 살고 있는 현재를 구성하는가를 알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세계를 항해하는 것은 불확실하고, 길을 잃기 쉽다. 그러나 당신은 독단적이거나 임시적이라고 여겨지는 방향을 알려주는 장치에 의존하지 않으려 한다. 많은 일본 건축가들이 전통적 건축이나 기존 건축의 문맥과 거리를 두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이같은 노력은 모순으로 가득차 있다. 과거를 비난하면서도, 이전과 똑같은 건축적 개념을 줄곧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당신의 경우에는 이같은 개념에서 확실하게 벗어났고, 이 점 때문에 앞선 세대 건축가들과 완전히 구분된다. 하지만 이전 건축가들의 노고로 축적된 엄청난 양의 정보와 경험이 없었다면, 당신과 같은 급진적인 접근법을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답: 내가 비교적 젊기
공간은 모든 것에 있어서 통제 되어져야 하는 대상이지만 인간이 생활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한 디자이너는 이 공간에 인간 행위와 디자인과의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행위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공간과 인간 행위에 거리를 둠에 있어서 공간의 차이가 태어나고 그 속에서 디자인의 차이도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거리를 두고 보는 것에서의 표현, 인간 행위에서의 공간의 질(質),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공간의 질(質), 이 모든 요소 속에서 공간에 대한 질의 확대가 일어나고 각 개인에게 새로운 공간으로 수렴된다. 즉, 공간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 인간의 질을 높이는 행위의 공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Kazuyo Sejima와의 대화 (6p) - Koji Taki
설계 공정
*문: 당신은 최신 세대 건축가에 속한다. 당신과 동료들이 열고 있는 건축적 가능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심각한 위험 상태에 빠져 있는 구 세대의 일원으로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 사물의 첨단에 서는 것을 좋아하기에, 당신에 대해 알고 싶고 생각의 일부를 들었으면 좋겠다. 사물의 첨단에 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미학적 형태의 관점에서 볼 때 당신의 작품은 매우 신선한데, 이점은 의심의 여지없이 당신 세대의 보편적인 경향에 대해 일격을 가한 것 같다. 사람들은 당신의 건축에 대해 기본적으로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한다. 하나는 당신의 직선적인 시스템 표현 방식에서 일종의 충격을 받고, 이 같은 솔직함을 실제로 인정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아해 하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오로지 작품의 미학적 형태에만 촛점을 맞춰서, 가볍고, 금속성이고, 투명하다는 특징만을 언급한다. 하지만 당신의 작품이 현대적 감각을 진하게 풍긴다는 것에는 양 쪽 모두 동의할 것이다. 여기서는 작품의 미학적 측면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건축과 사회에 대한 당신의 생각 뿐 아니라 어떤 설계적 발전을 이루려 하는가에 대해 듣고 싶다.
*답: 하나의 건축물이 완성되면 최종 작품에 대한 설명이 붙여진다. 나는 설계 공정 그 자체와 그 속에서 사람이 발견하는 다양한 가능성들에 관해 실험한다. 내게 있어서 설계는 연속적인 발견의 과정으로, 기본 설계의 두가지 단계에 치중하고 있다. 첫 단계에는 공간적 이미지가 없는데, 시간을 앞서서 목표나 방식을 미리 결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건축주의 희망이나 대지 조건, 아이디어들과 그에 관한 구상 같이 앞에 놓인 수많은 다른 요소들을 취하고, 하나의 시스템 속에 한데 놓은 다음 기본 설계 단계 쪽으로 움직여 가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여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 구조의 테마가 무엇이 될까에 대해 확실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계속 추구하다 보면, 어쨋든 테마를 얻게 된다. 정확하게 어떻게 해서 테마가 한데 합해지는지 모른다. 하지만 기본 설계는 이렇게 해서 시작된다.
*문: 그렇다면 이 단계에서 프로젝트의 개념을 어느 정도 분명하게 실현하는지...
*답: 이점에 대해서는 건축 계획의 다른 요소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명확히 하려고 아직도 노력중이다. 그러나 나는 이미 이 단계에서 평면을 시각화시킨다. 도면은 비록 직선적이고 단순하게 보이지만, 도면에 나타난 것과 똑같은 형태의 구조물로 전환되지는 않는다. 종이에 스케치한 평면은 명확한 환상을 가져온다. 하지만 구조물로서의 건축을 실제로 실현하면서 순수한 이미지는 내 통제 능력 밖의 외부적 요인인 현실로 변화된다.
나 역시 설계를 하는 동안 건물이 완성되면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사용할까를 고려한다. 주어진 건축적 공간 안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움직인다. 나는 이 움직임들이 취할 다양한 형태에 대해 생각하려고 애쓴다. Platform 1은 사람들이 손쉽게 통과하는 공간이고, N-Hall과 Pachinko Parlor 1은 건물 내 사람들의 동선을 분명하게 투영하도록 설계했다. Y-House에서는 주거 공간을 인간의 동선과 일치하도록 분배했다.
*문: 그렇다면 이제까지 당신이 설계에 적용한 두가지 주요 고려 사항이 점진적이고 거의 동시적인 테마의 확정과, 인간 행동 요소의 통합이라는 뜻인가?
*답: 근본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내가 접근 방식을 너무 간단히 요약한 것 같다. 설계 공정 중에 존재하는 노출시키려고 해도 분명하지 않은 다른 요소들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문: 바꿔 말하면 사실상 당신은 작업 중인 건물의 개념을 미리 고정하지 않는다. 보다 전반적인 이론적 용어로 당신의 건축을 규정하는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은데...
*답: 비교적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사회적 개념을 따르는 고정 관념에 의해 공간과 기능이 분배되는 주택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와 같은 고정 관념은 과거처럼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 급변하는 사회, 가족의 개념이 차츰 사라지고 있는 사회에서 효력이 없는 것이다. 내가 겨냥하는 것의 일부는 주택에 대한 구시대의 고정 관념을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이같이 고정된 가정들은 사실상 매우 독단적이며, 현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중재되지 않은 관계
*문: 그런 식의 입장은 곧 역사와 전통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당신 스스로를 현재에만 국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무엇이 지금 살고 있는 현재를 구성하는가를 알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세계를 항해하는 것은 불확실하고, 길을 잃기 쉽다. 그러나 당신은 독단적이거나 임시적이라고 여겨지는 방향을 알려주는 장치에 의존하지 않으려 한다. 많은 일본 건축가들이 전통적 건축이나 기존 건축의 문맥과 거리를 두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이같은 노력은 모순으로 가득차 있다. 과거를 비난하면서도, 이전과 똑같은 건축적 개념을 줄곧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당신의 경우에는 이같은 개념에서 확실하게 벗어났고, 이 점 때문에 앞선 세대 건축가들과 완전히 구분된다. 하지만 이전 건축가들의 노고로 축적된 엄청난 양의 정보와 경험이 없었다면, 당신과 같은 급진적인 접근법을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답: 내가 비교적 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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