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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부정의 수단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채만식의 풍자문학은 전통에 대한 철저한 문제 제기를 자기 본질로 하는데, 이를 위해 작가는 그 정신을 형상화하는 다양한 양식들을 동원하여 과거와 현재에 대한 물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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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와 관계를 맺고 있다. 이광수의 고아의식 속에 깊이 숨겨진 무의식적 심연은 무정의 이형식이나 박영채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물론 여기서도 고아의식은 국가 상실과 연결된다. 정신분학적으로 볼 때 형식이나 영채는 국가의 관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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