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 얼간이(3 Idiots)』 비평 (내재적 비평, 인물, 전개방식과 표현방법 , 외재적 비평, 인도의 사회와 문화 , 영화가 비판하는 현실, 영화의 한계)

소개글

영화 『세 얼간이(3 Idiots)』 비평 (내재적 비평, 인물, 전개방식과 표현방법 , 외재적 비평, 인도의 사회와 문화 , 영화가 비판하는 현실, 영화의 한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인도영화
2. 세 얼간이는?

Ⅱ. 내재적 비평
1. 인물
　1)총장과 차투르
　2)파르한과 라주
　3)란초
2. 전개방식과 표현방법
　1) 뮤지컬적 요소
　2) 서사적 구조
　3) 다양한 영상효과
　4) 다양한 사건

Ⅲ. 외재적 비평
1. 인도의 사회와 문화
2. 영화가 비판하는 현실
　1)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2)과도한 선후배 전통
　3) 수단이 되어버린 배움
　4) 성공을 위한 권력자에 대한 아부
　5) 꿈을 위한 도전을 두려워하는 현대인

Ⅳ. 영화의 한계

Ⅴ. 결론

본문내용

메시지는 범인(凡人)들을 설득할 정당성을 잃고, 일반인들의 공감대를 잃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수한 성과는 곧 재능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왜곡된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물론 영화의 스토리텔링이 잘 짜여 있어 그러한 위화감과 반발심이 억제되기는 하지만, 불합리해 보이는 것은 여전하다.
또한 꿈을 좇으라는 강력한 메시지는 현실과의 큰 괴리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 물론 개인의 꿈을 추구하는 것은 고무적이며 긍정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에는 반드시 필요한 직업군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공중화장실 청소를 자신의 꿈으로 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며, 누군가는 해야 될 일 이다.
한편 영화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현실이 맞물려 돌아갈 때 발생하는 실상을 가리고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은 관련학과에 입학하면 마치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와 같이 열정적인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각종 수학적 개념과 관련자격증을 취득하기위한 주입식 교육의 연장선상이다. 세 얼간이는 이러한 현실을 가리고 있다. 물론 실제로 이상과 현실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는 창의적인 대학이 존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다. 세 얼간이 내에서는 꿈과 열정을 좇아가면 란초와 같이 성공적인 결과를 이룰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이는 사실상 허구에 불과하다.
한편 란초를 필두로 일어나는 사건에는 기본적인 규칙을 어기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물론 이는 란초의 부조리에 대한 저항과 창의성을 부각시키는 하나의 장치로 작용하지만, 자칫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의식을 부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자신의 삶을 찾아가라는 고전적인 클리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될 수 있다. 영화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계몽적 의미를 부여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루기 위한 약간의 단서도 보여주지 않음으로서, 메시지 자체가 공허하게 들린다. ‘All is well’ 이라는 문구도 그렇다. 이 문구는 란초 스스로가 설명했듯이 자신의 마음을 속여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일종의 주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자기 최면과 긍정적인 마음만으로는 이루기 힘든 장애물이 존재한다. 이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단서를 영화 속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좋게 마무리 된다는 생각은 다분히 맹목적으로 비친다.
영화의 마무리도 아쉬운 부분이다. 란초가 차투르보다 높은 지위에 올라서서 골탕을 먹이는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막스이자 통쾌하기 이를 데 없는 대목이지만, 결국 노력하는 자는 천재를 이길 수 없다는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성공만을 추구하는 학교의 모습과 사회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가는지, 혹은 변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영화의 결말은 란초와 그의 친구들의 해피엔딩에만 포커스를 맞춘다.
또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환경에는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투르가 계약을 따내야만 했던 왕루는 실제로 란초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란초를 조롱하던 차투르는 태도를 일시에 바꾸며 아부를 떨기 시작한다. 그리고 직장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즉, 성과가 없으면 뒤쳐진다는 것이다. 사회는 여전히 성공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영화에서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매우 아이러니하지만 영화 자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Ⅴ. 결론
영화를 감상한 후 우리가 얻을 것은 무엇인가? 코미디 영화의 하나로 한 번 크게 웃고 넘어갈 수 도 있는 일이지만, 영화에서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분명하므로 이를 통해 교훈을 얻어가는 편이 좀 더 건설적이라 하겠다. 그러나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영화를 감상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확인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아 볼 것은 이 교훈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가를 집어봐야 한다.
먼저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가려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영화는 다소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고 해도 좋을 만큼 현실과 격차가 크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걷는 것이 자신의 행복을 찾는 길임을 숙지하되, 그것을 현실적으로 달성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상대적 만족감을 충실히 누릴 수 있는 삶을 계획해야한다. 특정 분야에 최고 권위자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주인공인 란초는 졸업 후 불과 5년 만에 관련분야 최고의 권위자가 되어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실현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더라고 그것에 만족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을 발전시킬 도전적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는 생계형 직업을 다시 찾기 보다는, 자신의 열정에 따라 금전적 보상과 명예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인내와 부조리에 굴복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사라들은 일반적으로 어려움을 참고 견뎌내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그러나 같은 어려움이라도 필요에 의한 고통과 그에 대한 인내란, 부조리 앞에 엎드려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조용히 기다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이 그릇된 것을 비판하며 성장할 수 있는 면모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불타는 정의감에 필요이상의 저항을 하는 것은 만용이다. 삶을 중용의 덕 안에서 조율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영화에는 그 작품에 따라 수많은 의견과 사상이 스며있다. 이는 그 영화를 관람하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다. 세 얼간이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평을 받고 흥행에 성공한 수작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비판과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이처럼 우리는 영화를 관람함에 있어서 단순히 오락의 일종으로 취급하기 보다는, 또 다른 인간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매체로서 향유하고, 자신의 철학과 대조하는 능동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의 삶은 보다 의미 있게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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